[KJtimes=조상연 기자]일본 금융기관의 중국 자본시장 투자가 한층 용이하게 됐다. 한중일 정상회담을 위해 일본을 방문한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일본에 2천억 위안(33조9천억원) 규모의 위안화 적격 외국인투자자(RQFII) 한도를 부여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아베 총리와 회담한 리 총리는 이 자리에서 “중일 양국이 각자의 경제발전 수요를 결합시켜 에너지절감 및 환경보호, 과학기술 혁신, 하이테크 제조, 재정금융, 공유경제, 의료요양 등 영역에서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10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리 총리가 전날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회담을 하면서 이 같은 내용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이 일본에 부여한 RQFII 쿼터는 홍콩(5000억 위안), 미국(2500억 위안)에 이어 세 번째로 크다. 그 다음이 한국 1200억 위안, 싱가포르 1000억 위안, 영국·프랑스·독일 각 800억 위안이다. 지난해 말 현재 총 18개 국가 및 지역이 1조7400억 위안 규모의 RQFII 쿼터를 배정받은 상태다.
한편 중국은 현재 도쿄에 위안화 청산은행을 설립하는 것에도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중일 양국은 양국간 통화스와프가 금융시장 안정 유지와 투자편의 촉진에 도움을 준다는데 원칙적으로 합의하고 협정 체결을 서두르기로 했다.
그런가 하면 중국은 2011년부터 외국인이 위안화로 직접 중국내 자본시장에서 주식과 채권에 투자할 수 있는 RQFII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자국 내 위안화 투자를 촉진하고 역외 위안화 자금을 늘림으로써 위안화 국제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