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 위해 공관도 잠시 떠나기로 결정했다. 주변의 만류에도 시민에 대한 예의와 공명선거 원칙을 지키는 길이라 판단해 자택 입주를 선택했다.
자택으로 이동하던 서 후보는 평소처럼 잠시 발길을 멈추고 이웃주민들과 정다운 인사를 주고받았고 즉석 대화시간도 가졌다. 서 후보는 “선거를 위해 잠시 직무정지 상태가 된다. 관사를 떠나는 것이 원칙이자 시민에 대한 예의라 생각해서, 주변 만류에도 살던 곳으로 돌아왔다”며 “고향처럼 편안하다” 말했다.
현장에 나온 주민들은 서 후보를 반기며 당선되길 기원한다는 격려의 말을 전했다. ‘시장님 어소 오이소!’라는 현수막을 내건 주민들은 “다시 이웃으로 돌아온 시장님을 환영한다”며, “이웃들의 기를 받아 이번에도 당선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서 후보는 첫날부터 ‘민간어린이집 연합회 스승의 날 기념식’ 행사장으로 달려가는 등 강행군 일정을 소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키우는 건 부산이 할 테니 맘 편히 아기를 낳을 수 있도록 열심히 뛰겠다는 징표”라며 명함을 건넸다.
특히 현장에서는 ‘여성 부시장 임명’이라는 깜짝 공약을 발표했다. 이는 엄마들의 마음을 잘 아는 여성 부시장으로 하여금 여성, 육아 관련 정책을 전문적, 집중적으로 펼치도록 하겠다는 취지라는 것이 서 후보 측의 입장이다.
그동안 부산시에 여성정책을 전담한 특보는 있었지만 여성 부시장은 없었다는 점을 고려해 이번에 승리하며 여성 부시장을 임명해 획기적인 정책 전환을 꾀하겠다는 의도도 담겨 있다는 시각이다.
새로 부임할 여성 부시장은 보육․육아․미세먼지 대책과 같은 ‘아이와 엄마 가 행복한 부산’관련 정책을 전담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공약에는 자녀를 키우고, 가족의 건강을 책임지는 ‘엄마의 마음’에서 관심을 가져야 할 보육, 육아, 미세먼지 대책 등이 포함돼 있다.
시장이 경제에 전념할 때 신설되는 여성부시장은 보육, 문화, 보건, 복지, 환경, 안전 등 일상과 직결되는 분야를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 후보는 이번 매치가 경쟁자인 더불어민주당 오거돈 후보와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는 만큼 지지율 격차를 고려하고 ‘수성(守成)’보다 백병전 같은 ‘공성(攻城)’ 작전을 펼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