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내각, 여당 의원 잇단 ‘망언’으로 골머리…왜

결혼식장서 망언으로 SNS 폭격…음주 폭행에 비판 여론 ‘뭇매’

[KJtimes=조상연 기자]일본 내각이 여당 의원들의 실언으로 폭주하는 비난에 휩싸였다. 이들 여당 의원의 잇단 망언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형국이다.


문제를 일으킨 인물은 자민당의 가토 간지(加藤寬治) 중의원 의원이다. 11일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그는 전날 호소다(細田)파 모임에서 결혼하는 여성에게 “3명 이상의 자녀를 낳아 키웠으면 좋겠다. 이게 세상을 위한 것이고 남을 위한 것이라고 발언했다.


이어 “(결혼식) 피로연에서 젊은 여성에게 곧 결혼하죠라고 물어보면 ‘(결혼)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곤 한다면서 그럴 경우 아이를 낳지 않으면 남의 자녀들이 내는 세금으로 노인 요양원을 가게 될 것이라고 몰아붙인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발언이 나오면서 야권과 SNS 등에서는 발끈했다. ‘아이를 낳지 않는 여성에 대한 배려가 없다’, ‘또다른 성희롱이다’, ‘출산할 아이의 수를 간섭하는 발언이다는 등 비판이 쏟아진 것이다. 가토 의원은 이에 오해를 초래한 것을 사죄한다며 발언을 철회했다.


그런가 하면 오키나와에서도 술에 취해 행인과 시비가 붙어 서로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주인공은 자민당 부간사장이자 중의원 의원이기도 한 고쿠바 고노스케(國場幸之助) 오키나와현 본부 회장이다. 그는 최근 오키나와 나하(那覇)시 길거리에서 술에 취한 채 행인 남성과 싸움을 했다. 경찰은 두 사람 모두를 검찰에 서류 송치했다.


뿐만 아니다. 지난해에는 자민당을 탈당한 도요타 마유코(豊田眞由子) 전 의원이 비서 폭언·폭행으로 물의를 빚은 적이 있다. 이케다 요시타카(池田佳隆) 의원은 가케(加計)학원 스캔들 폭로 인사에 대한 뒷조사를 정부에 요구했다가 물의를 일으켰다.


가토 의원과 고쿠바 의원 모두 2012년 자민당이 정권을 되찾으며 아베 내각 출범과 함께 국회에 들어온 인사들로, 현재 3선 의원들이다. 자민당 내에서는 이들처럼 3선 의원들이 사고를 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3이라는 자조 섞인 표현이 생기기도 했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