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견재수 기자]정부가 기업과 함께 향후 5년간 자율주행차 등 5대 신산업 프로젝트에 최대 160조원을 투자해 올해 2만7000개 등 총 2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민간기업과 전문가 등이 참여한 가운데 ‘산업혁신 2020 플랫폼’을 발족하고 신산업 발전전략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산업혁신 2020 플랫폼’은 전기·자율주행차, 에너지, 반도체·디스플레이, 사물인터넷(IoT) 가전, 바이오·헬스 등 5개 신산업에서 2020년까지 국민이 체감할 성과를 목표로 민간, 정부, 전문가 등이 이행 계획안을 수립하고 걸림돌을 해소하는 협력의 거점이다.
이날 첫 회의에는 박지원 두산그룹 부회장,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권문식 현대자동차 부회장 등 주요 대기업 및 중견·중소기업 대표들과 대한상공회의소, 무역협회, 중견연합회 등 3대 경제단체와 학계 전문가,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2022년까지 계획을 담은 ‘신산업 프로젝트 투자·일자리 로드맵’을 논의했다.
산업부는 “5개 분야 기업들로부터 5년간 투자계획을 취합한 결과 최대 160조원의 투자가 이뤄질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올해 약 2만7000개, 5년간 약 20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산업별 투자액과 일자리 창출 효과는 ▲전기·자율주행차 34조2000억원(1만8200명) ▲에너지 44조8000억원(14만9200명) ▲반도체ㆍ디스플레이 60조1000억원(8500명) ▲사물인터넷(IoT) 가전 10조9000억원(1만6100명) ▲바이오·헬스 7조5000억원(5200명)이다.
그간 산업부는 범정부 차원의 혁신성장 8대 선도사업 중 전기·자율주행차, 에너지신산업을 담당했는데 반도체·디스플레이와, 바이오·헬스, IoT가전을 더해 신산업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다. 전기·자율주행차 분야에서는 전기차, 수소차, 자율주행차를 중심으로 민간의 혁신적 신제품 출시와 시장 창출을 지원하고 정부는 충전 인프라 확충과 실증 등에 주력하기로 했다.
에너지는 친환경 에너지 기술개발로 경쟁력을 키우고 전기를 절약하면 보상받는 국민 수요자원(DR) 거래제도와 양방향 충전(V2G) 상용화 등 스마트에너지 관련 서비스 시장을 창출한다. 반도체·디스플레이는 민간의 대규모 투자를 바탕으로 후발국과 초격차를 유지하기 위한 차세대 기술 선점, 장비·소재 협력업체와의 상생협력 등을 추진한다.
IoT 가전에서는 무선 시범단지 구축 등 하드웨어 측면과 에너지저장장치(ESS)·빅데이터 연계 서비스 등 소프트웨어 측면의 기반을 모두 확보하기로 했다. 바이오·헬스에서는 저출산, 고령화에 대응하기 위해 의료 빅데이터를 보건복지부와 협업으로 구축하고 이를 활용한 건강관리, 신약 등 분야에서 국제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신산업 로드맵의 원활한 이행을 위해 규제 샌드박스를 도입하고 올해 하반기 ‘신산업 규제혁신 로드맵’ 수립 등 선제적인 규제 개선과 산업현장에서 필요한 전문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또한 산업부 연구개발(R&D) 비중을 확대, 현재 30%에서 2022년 50%로 확대하고 신속표준제 도입 등 특허·표준 등의 제도도 적극 개선해나가기로 했다.
백운규 산업부 장관은 “새 정부 출범 1년을 맞아 투자와 일자리 등 산업 혁신성장의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도록 민관이 함께 기회 요인을 발굴하고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노력하자”며 “기업이 투자를 통해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기업 매출 증가와 동시에 양질의 일자리와 사회적 가치가 더해지는 선순환이 실현되도록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