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현수 기자]“"수익 기반을 강화하고 성장 사업 육성에 힘을 쏟아 올해를 경영 혁신 원년으로 삼겠다.”
일본 전자업체 도시바(東芝)가 4년만에 흑자를 기록해 업계 안팎의 시선을 끌고 있다. 2017 회계연도(2017년 4월~2018년 3월) 연결결산 결과 순이익이 8040억엔(약 7조8611억원)으로 집계된 것이다.
15일 도시바에 따르면 순이익 규모는 2010 회계연도의 1538억엔을 상회하며 7년만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체의 매출은 3조9475억엔으로 전년도보다는 2.4% 줄었다. 특히 누적 손실에 따른 최대 과제였던 채무 초과를 지난해 12월 실시한 제3자 할당 증자를 통해 지난 3월말에 해소했다.
도시바 측은 반도체 메모리 분야의 손실로 9656억엔의 적자를 봤던 2016 회계연도의 충격에서 벗어났다고 평가하면서 올 회계연도 순익은 전기보다 33.1% 많은 1조700억엔으로 목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도시바메모리의 매각 절차가 중국의 독점금지법 심사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지만 연내에 성사되는 것을 전제로 매각수익으로 잡았면서 부정회계 사건으로 촉발된 재무위기 상황에서 벗어난 만큼 수익개선을 위한 5개년 개혁계획을 연내에 마련해 성장 궤도에 진입한다는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관련업계에서는 도시바 개혁이 비용 삭감을 위주로 진행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총무 등 간접 분야는 물론 모든 그룹사를 대상으로 구조조정이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