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SK[034730] 비상장 자회사가 좋은 실적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7일 KB증권은 SK에 대해 이 같은 분석을 내놓고 이 종목의 목표주가를 기존 36만원에서 38만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그러면서 SK실트론의 호실적이 이어지는 가운데 SK이노베이션 등 상장 자회사도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KB증권은 SK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 감소한 1조5800억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으나 순이익은 6611억원으로 사상 최대라고 평가했다.
김준섭 KB증권 연구원은 “비상장회사인 SK E&S와 SK실트론이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올렸다”며 “SK E&S과 SK실트론의 1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2606억원, 871억원으로 시장 추정치를 웃돌았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SK E&S의 호실적은 천연가스발전을 하는 가운데 전력시장거래가격(SMP)이 상승했기 때문”이라면서 “SK E&S 발전가동률은 1분기 92%를 상회했으며 2분기에도 고유가 영향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고 영업이익은 1조66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5%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지난 3월 6일 하나금융투자도 SK에 대해 목표주가를 41만원에서 43만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 바 있다. 이는 이 회사가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낼 것이라는 전망에 기인한다.
당시 하나금융투자는 SK의 현재 주가는 올해 예상 주가수익비율(PER) 6배, 주가순자산비율(PBR) 0.9배로 자기자본이익률(ROE) 16.7% 대비 현저히 저평가돼 있어 최근 조정을 매수기회로 활용하기를 적극적으로 권한다고 밝혔다.
오진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SK의 올해 1분기 지배순이익 시장기대치(컨센서스)는 지난 2월 실적 변동공시 이후 5277억원으로 10.3% 하향 조정됐다”며 “이는 컨센서스를 하회한 SK E&S의 지난해 4분기 실적 때문이고 SK E&S의 4분기 부진은 단기적으로 판매가격과 원가의 미스매치가 발생했다는데 있다”고 분석했다.
오 연구원은 “올해 1분기에는 사상 최대 수준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면서 “올해 1분기 SK 지배순이익은 SK E&S와 실트론, 하이닉스, 이노베이션 호조로 컨세서스를 35.5% 상회한 7150억원으로 예상되고 올해 연간 지배순이익도 현재 컨센서스인 2조원 수준을 대폭 상회한 2조6000억원대”라고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