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지금]과도한 초과근무로 노동계 ‘술렁’

노동당국은 잇따라 ‘과로사 인정’ 중

[KJtimes=조상연 기자]일본에서는 과도한 초과근무가 이미 심각한 사회문제가 된 일본 노동계가 술렁이고 있다. 정보기술(IT) 기업 직원과 방송국 PD가 과로사한 사실이 알려진 게 그 이유다. 일본의 노동문제 전문가들은 한 달에 80시간의 초과근무를 '과로사 라인(경계선)'으로 부르고 있다.


17일 도쿄신문은 도쿄(東京) 이케부쿠로(池袋)노동기준감독서는 한 IT기업에서 재량노동제도의 적용을 받으며 일하던 28세 사원이 사망한 것은 과로사라며 지난달 산업재해로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재량노동제도는 실제로 일한 시간과 관계없이 노사합의로 미리 정해 놓은 시간만을 기준으로 한 임금을 사용자가 노동자에게 주는 제도로 당국의 이번 산업재해 인정은 유족 측 변호사가 밝힌 것이며 해당 사원은 뇌 지주막하 출혈로 지난해 사망했다고 도쿄신문은 전했다. 이 사원은 월평균 가장 많게는 184시간을 넘게 초과근무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또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은 TV아사히에서 드라마를 담당했던 54PD의 사망(2015)도 장시간 노동에 의한 과로가 원인이었던 것으로 나타나 도쿄 미타(三田)노동기준감독서가 산업재해로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PD2013년 출장지 숙박시설에서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미타 노동기준감독서는 그가 쓰러지기 직전 3개월간 초과근무가 적게는 70시간에서 많게는 130시간이었다고 확인했다.


TV아사히는 이번 일을 매우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사원의 목숨과 건강을 지키기 위한 대책을 더욱 추진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