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조상연 기자]위기에 몰리고 있는 일본 대형은행들 분위기가 심상치않다. 생존을 위한 돌파구 찾기가 한창이다. 이는 이들 은행이 마이너스 금리 등의 영향에 따른 실적 악화로 고민하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6일 일본 은행권에 따르면 각 은행은 비용절감 등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는 중이다. 실제 미쓰비시UFJ는 2023년까지 직원 4만여명 가운데 6000명, 미즈호는 7만9000명의 직원 중 2026년말까지 1만9000명을 각각 줄이기로 했다. 미쓰이스미토모도 2019년말까지 4000명의 업무량을 줄이기로 했으며 이를 위해 정보기술(IT) 등을 활용키로 했다.
이들 은행은 퇴직자를 대신할 신규 채용을 줄이고 기존 인력도 영업부문에 재배치하는 방식으로 구조를 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상황에 따라서는 정리해고도 불가피할 것으로 금융권에서는 보고 있다.
이들 은행이 찾은 돌파구는 또 있다. 각 은행은 IT를 활용한 금융서비스인 ‘핀테크(FIN-Tech)’ 확산에 따라 고객들의 방문이 급감한 점포도 줄여서 비용 절감에 나설 방침이다.
일례로 미쓰비시UFJ는 현재 515개인 점포를 2023년까지 절반으로 줄이기로 했으며 미쓰이스미토모는 2020년까지 점포 통폐합으로 500억엔의 경비 절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미즈호는 내년 3월까지 점포 19곳을 폐쇄하기로 계획을 세웠다.
그러면 일본 대형은행들의 실적은 어느 정도일까.
미쓰비시(三菱)UFJ 등 5대 메가뱅크의 2017 회계연도(2017년 4월~2018년 3월) 결산을 집계한 결과 순이익은 전년도보다 6.8% 증가한 2조6908억엔(약 26조3313억원) 이었다. 하지만 경기 회복에 따른 대손 충당금 감소분, 보유주식 매각 등을 제외한 은행 본업에 따른 실질 업무수익은 전년도에 비해 19.4% 감소한 2조394억엔이었다.
실제 미쓰비시UFJ 7165억엔(15.5% 감소), 미쓰이스미토모 6171억엔(27.1% 감소), 미즈호 3285억엔(33.5% 감소), 미쓰이스미토모트러스트 1897억엔(26.0% 증가), 리소나 1874억엔(1.9% 감소)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