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우리은행[000030]이 지주회사로 전환을 추진하면 주가가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1일 KB증권은 우리은행에 대해 이 같은 전망을 내놓고 금융지주회사 전환은 중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우리은행은 전날 앞으로 이사회, 금융당국,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등 이해 관계자와 협의해 지주회사 전환 절차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B증권은 우리은행은 올해 1분기 실적 호조와 배당 성향 등을 고려하면 올해와 내년 예상 시가 배당수익률은 각각 4.3%, 4.7%를 기록할 전망이라며 호타이어 매각과 정상화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올해 5% 수준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유승창·이남석 KB증권 연구원은 “현재 은행 체계에서는 자기자본의 20%까지만 자회사 출자가 가능해 비은행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가 제한됐다”며 “지주회사로 전환 시 출자 한도가 대폭 증가해 증권, 자산운용 등 다양한 비은행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들 연구원은 “지주회사 전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를 최소화하기 위해 주주가치 제고에 적극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우리은행은 전날 공시를 통해 내년 초 출범을 목표로 지주회사 설립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날 지주사 전환 보도에 대한 조회공시 답변에서 “경영 효율성 제고와 사업 다각화를 위해 지주사 전환에 대한 검토를 진행한 결과 종합금융그룹 경쟁력 확보를 위해 지주체제 전환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주사 전환은 이사회 승인, 금융당국 인가, 주주총회 승인 등 법적 절차를 거쳐야 하므로 우리은행은 이사회, 주주, 금융당국 등 이해관계자와의 협의를 거쳐 지주사 전환과 관련된 사항을 결정할 예정”이라면서 “향후 구체적인 사항이 결정되는 시점에 수시 공시 혹은 재공시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