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현수 기자]일본 젊은 세대의 자동차 소유기피가 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최근에는 어릴 때부터 마이카 소유를 동경해 ‘자동치 애호 세대’로 불리는 현재의 50~60대 시니어 세대에서도 소유를 기피하고 카 셰어링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이 늘고 있는 분위기다.
실제 일본에서는 자동차를 소유하지 않고 필요할 때 돈을 내고 이용하는 서비스(일명 ‘MaaS’)가 인기다. 잠자는 시간을 활용하자는데 착안한 이 서비스는 버스나 택시 등의 기존 대중 교통수단 또는 최근 확산하고 있는 차 공유(카 셰어링)를 떠올리게 하고 있다.
21일 카 셰어링 서비스 ‘타임스’를 운영하는 ‘파크24’에 따르면 올해 1월 현재 가입 회원 중 60세 이상이 5만9140명으로 1년 전보다 30%나 증가, 전체 회원 증가율을 웃돌았다.
차를 갖고 있어도 평일에는 거의 쓰지 않아 아깝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적지 않은데 매일 1시간씩 쓴다고 해도 가동률은 24시간으로 나누면 4.2%에 그치고 있다. 하루의 95.8%는 차고에 서 있는 셈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일본 자동차 업계는 ‘매스 서비스’를 곧 다가올 완전자율주행 자동차 시대와 연계해 받아들이고 있는 추세다. 그러면서 ‘매스’에 대항하지 않고 오히려 그 흐름에 올라타려 하고 있다.
일례로 도요타자동차는 지난 1월 종전과 같은 마이카와는 다른 개념인 합승이나 상품 배송을 할 수 있는 상자형 컨셉트카를 발표했다. 닛산(日産)자동차도 2월에 무인 로봇택시 구상을 발표했다.
이날 NHK은 보도를 통해 운전자 없는 로봇 자동차가 거리를 누비는 시대가 되면 스마트폰 앱에 목적지를 입력하는 것만으로 무인자동차가 달려온다며 이런 자동차가 완성되면 굳이 자동차를 소유할 필요가 없어질지 모르는데 자동차 업계의 오랜 수익 모델이 무너지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자동차 업계는 완전자율주행 자동차 시대가 되면 구태여 자동차를 소유할 필요가 없는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매스 이용자 증가는 개인에게 자동차를 팔아 수익을 올려온 자동차 업계의 기존 비즈니스 모델을 파괴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