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견재수 기자] 자유한국당 서병수 부산시장 후보 측이 더불어민주당 오거돈 부산시장 후보의 ‘가덕도 신공항’ 추진 배경에 가족기업의 재산증식과 관련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서 후보 측 김범준 대변인은 지난 20일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오거돈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의 가덕도 신공항 논란 재점화는 오 씨 일가가 소유한 대한제강 녹산공단 일대, 가덕도 대항동 일대의 토지들과 연관돼 있다는 의혹이 든다”고 밝혔다.
서 후보 측에서는 “오 후보가 신공항 건설을 주장하는 가덕도와 인접한 대한제강 녹산공장부지의 실거래가가 약 1300억원에(공시지가 438억원) 이른다”고 전했다. 녹산공장은 대한제강이 100% 지분을 갖고 있는 물류 자회사로 녹산공장만 보면 실거래가는 130억원(공시지가 43억5000만원)이다.
또 “오 후보의 조카인 오치훈 대한제강 대표는 2005년 6월 가덕도 내 대항동 89번지 땅 450평(1,488㎡)을 취득했다”며 “이 땅은 2017년 1월 기준 공시지가 5억 3000만원으로 현 시가 20억원으로 추산된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해시 진영, 진례 일대 토지 12만1981평(40만3,246㎡)을 소유하고 있는 등 가족들이 김해 진영과 진례 일대 토지를 지난 1973년부터 매입했는데 이곳은 오씨 일가와 연고가 전혀 없는 지역”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오 후보 소유 토지는 부산외곽순환도로, 남해 제3속지선, 국도 14번이 만나고 경전선 철로가 연결된 금싸라기 땅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대통령비서실, 부산시 재무국장 등 주요 요직을 거치던 때”라고 덧붙였다.
서 후보 측은 또 “오씨 일가가 진영, 진례 일대에 보유한 토지의 시가는 평당 70만~80만원(대로주변)부터 평당 2만~3만원까지 다양한데 최근 인근에 진영 IC, 진영역, 진례역 건립으로 가덕도 입구까지 경전철로 연결된다”라고 설명했다.
가족회사인 대한제강이 거가대교 공사 시 독점적 공급을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서 후보 측은 “오 후보 측이 장관 시절, 가족 회사인 대한제강에서 거가대교 공사에 필요한 철강재 7만톤 가운데 4만2000톤을 납품했다는데, 납품 계약 체결 시점에 오 후보는 해양수산부장관에 재직 중이던 2006년 2월 이었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오 후보가 공약하고 있는 가덕도 신공항 및 영도-가덕도 해안순환도로 건설 시 대한제강 철강재의 독점 공급이 예상되는 대목”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에 대해 오거돈 후보 캠프 측은 "서 후보 측의 주장은 끼워 맞추기 식으로밖에 보여 지지 않는다“며 정치적 쟁점화를 위한 '아니면 그뿐' 식의 의혹 제기로 치부했다.
오 후보 측은 20일 기자회견을 통해 “세 번의 선거를 통해 검증된 내용이며 오 후보를 흠집 내기 위한 가짜뉴스를 생산, 유통되길 바라는 희망 사항일 뿐”이라고 부인했다.
또 “대응할 일고의 가치도 없다”면서 “마구잡이 의혹 제기에 대한 엄중한 법적, 정치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하게 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