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한진중공업[097230]이 수주 부진으로 수익성 개선에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4일 신영증권은 한진중공업에 대해 이 같은 전망을 내놓고 이 종목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추고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신영증권은 한진중공업의 올해 예상 매출액의 경우 1조6969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0.8% 감소할 것이라며 해외 조선소가 안정적으로 적자 기조에서 벗어날 만한 수주 업황이라고 볼 수 없고 현재 주가도 내년 추정 순자산 대비 1배에 근접한 수준이어서 충분한 가치 평가를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매출액은 503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12.0%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16억원 흑자였는데 이는 인천북항 토지를 매각한 영향”이라며 “사업부문별로는 조선, 건설공사 부문이 모두 영업적자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엄 연구원은 “필리핀 수빅 조선소는 중·대형선을 연간 약 15척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이 있지만 3월 말 기준 수주잔량은 상선 14척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외자 유치를 시도하고 있지만 단기간에 성사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지난 10일 한진중공업은 부산 북항 재개발지역에 추진되는 부산오페라하우스 건립공사의 시공사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부산오페라하우스는 2만90542㎡의 땅에 전체 면적 5만1617㎡ 규모로 건립된다.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의 건물에는 1800석을 갖춘 대극장과 300석짜리 소극장 등이 들어서며 건물 공사비는 약 1384억 원이다.
한진중공업 한 관계자는 “인천국제공항 1∼3단계 여객터미널 공사 등 대규모 국가기반시설과 부산 영화의전당 등 대규모 문화 공연시설을 시공한 경험을 살려 오페라하우스가 부산을 대표하는 건축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