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견재수 기자] 오거돈·서병수 두 부산시장 후보 간 양자 토론회가 무산됐다. 더불어민주당 오거돈 후보 측에서 토론을 단 하루 앞둔 지난 28일 돌연 취소하면서다.
오 후보 측은 ‘타 후보가 포함돼야 한다’는 이유로 취소 통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종전까지 부산시장 선거에서 여당 후보의 공개 토론 거부는 처음이다.
서 후보 측은 부산시민을 무시하는 오만의 극치일 뿐만 아니라 시민의 눈과 귀, 입 역할을 하는 언론사들이 만든 토론회 일정을 자기 편한 대로 취소해 버린 것은 ‘유아적 행태’라고 비난했따.
이번 토론회는 부산 CBS와 국제신문, 티브로드, CJ헬로, 현대 HCN 등 언론사 초청으로 진행 예정이었다. 토론 또한 이미 한 달 전부터 계획돼 있었다.
특히 이번 토론을 통해 서 후보 측에서 제기한 오 후보 일가의 대한제강 미공개 내부 정보 이용 주식매각, 가덕도 인근 부동산 투기, 엘시티 200억원 특혜대출 의혹 등이 해명될 것으로 예상했다.
오 후보 측은 토론 거부 이유를 묻는 언론사에 “그 답변으로 갈음하겠다”는 대답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서 후보 측은 “언제 어디서든 1대1·다자토론 등 어떤 방식으로든 토론에 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면서 토론을 거부한 오 후보 측의 대답에 대해 “무슨 말인지 알 수가 없다”고 전했따.
이어 “부산시민은 후보 간 치열한 토론과 검증을 통해 민선7기 부산시장에 합당한 인물이 누구인지 판단할 권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토론 불참을 일방 통보한 오 후보는 부산시민과 언론 앞에 엎드려 사죄하고 시장 후보에서 물러날 것을 정중히 권고한다”고 날을 세웠다.
오 후보는 앞서 지난 25일 이성권(바른미래), 박주미(정의당), 이종혁(무소속) 후보 등이 참석한 다자 토론 주장에 대해 “이유 있는 비판을 수용키로 했다”고 받아들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