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들끓는’ 비난여론에 휩싸인 사연

‘과학연구’ 명분 임신한 고래 122마리 도살

[Kjtimes=김현수 기자]“고래는 이미 의도되지 않은 포획이나 해양 오염으로 이미 실질적인 위협을 받는 상태다. 호주를 비롯한 주요 국가들이 일본에 고래잡이를 중단하도록 가장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줄 것을 고대한다.”


일본이 동물단체들로부터 비난여론에 휩싸였다. 지난해 과학 연구를 내세워 새끼를 밴 고래 122마리를 작살로 잡은 것으로 밝혀진 게 이유다. 특히 이번에 일본이 잡은 고래 중 3분의 1 이상이 임신한 고래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비난 여론이 다시 거세지고 있다.


실제 국제동물보호단체인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HSI)의 수석 프로그램 매니저 알렉시아 웰비러브는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와의 회견에서 충격적인 통계이자 일본 고래잡이의 야만성에 대한 슬픈 고발장이라고 개탄하기도 했다.


동물단체들은 고래를 죽이지 않고도 과학적으로 필요한 자료를 충분히 얻을 수 있는데도 굳이 고래를 죽여 형식적인 조사만 진행하는 것은 끔찍하고 불필요한 일본 고래잡이 프로그램의 본질을 추가로 입증하는 것이라는 입장이다.


그러면 일본의 고래잡이 현황은 어떨까.


일본이 슬로베이나에서 열린 국제포경위원회(IWC) 과학위원회 회의에 제출한 보고서에서는 현황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여름 남극해에서 진행한 과학고래 프로그램에 따라 잡은 고래는 총 333마리다. 이 중 122마리가 뱃속에 새끼를 가진 채 작살로 도륙됐다. 114마리는 어른이 되기 전의 어린 고래였다.


일본은 이 보고서에서 밍크 고래 떼 중에서 무작위로 1~2마리를 30짜리 펜트리트 수류탄이 달린 작살로 표본조사 했다샘플로 잡은 고래의 임신율이 높았다고 적었다.


일본은 지난해 여름에 2척의 포경선이 하루 12시간씩 143일에 걸쳐 고래잡이를 했는데 이 고래들은 몸체의 무게와 크기 등을 재고, 위의 내용물과 지방 등을 조사한 뒤 각종 부위는 나중에 식용으로 팔려나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때문에 1986년부터 국제적으로 금지된 상업적 포경을 우회하기 위한 얄팍한 눈가림이라는 비난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편 일본은 IWC의 포경 중단 조약에 서명한 상태다. 그럼에도 과학연구 목적의 포경은 허용되는 허점을 이용해 매년 여름 남극해에서 고래잡이를 계속하고 있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