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현수 기자]“북미정상회담에 이르기까지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한국 측의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 오늘 강 장관이 북미정상회담이 끝난 뒤 곧바로 3자 회담을 주최해 준 데 대해 감사하다.”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이 한국의 강경화 외교장관과 한일 오찬 회담을 가지면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번오찬은 14일 한미일 3자 외교장관 회담에 이은 자리로 이들 외교장관은 완전한 비핵화 및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공조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노 외무상은 앞서 한미일 외교장관들과 오전 서울에 모여 북미정상회담 후속 협상을 위한 논의를 하고 한미, 미일 간 양자 외교장관회담 등도 진행했다.
그는 오찬 회담 후 문재인 대통령 예방을 앞두고 “이제 첫걸음을 내디뎠기 때문에 강 장관과 함께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전을 위해 함께 공조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강 장관은 이날 서울 시내 모처에서 한 오찬회담에서 이제 (북미정상회담) 성과를 바탕으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해 한국과 일본, 관련국들이 외교적 노력을 최대한 전개해나가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한일 간) 상호 긴밀한 소통, 전략적 소통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올해가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 20주년인 점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수개월 간은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 정착에 있어 매우 중요한 시기가 되겠지만 한일 관계에서도 아주 중요한 기간이라고 지목했다.
그는 “양국 간 관계에 어떤 새로운 발전 동력 될 수 있는 몇 달이 우리 앞에 있다”면서 “외교부는 최근 출범한 ‘한일 문화·인적교류 TF’(태스크포스)에서 논의된 결과를 바탕으로 일본 측과 협의하겠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한편 이날 오찬 회담에는 우리측에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 정연두 북핵외교기획단장 등이, 일본 측에서는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일본대사, 가나스기 겐지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 등이 배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