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견재수 기자]삼성전자와 LG전자, 애플 등 세계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일제히 가을 시장 채비에 들어가면서 신작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들 3사 업체는 일제히 AI(인공지능)와 디스플레이, 카메라 성능을 강화하고 새로운 기능 도입 등 차별화에 중점을 둬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18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8월 초 미국 뉴욕에서 ‘언팩(공개)’ 행사를 통해 ‘갤럭시노트9’을 공개하고 애플은(아이폰X플러스, 아이폰9 등) 9월, LG전자(V40)도 10~11월경 전략 신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하반기 전략 제품이었던 ‘갤럭시노트8’을 같은 해 8월 23일 공개했는데 올해는 애플의 차기작 발표에 앞서 2~3주 앞당겨 일정을 잡아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을 선점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갤럭시노트9은 디스플레이와 AI, 카메라 등의 기능을 강화해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6.4인치형의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차별점으로 부각해 갤럭시 S8 시리즈 때부터 도입된 앞면 위·아래 테두리(베젤)가 좁은 ‘인피니티 디스플레이’ 디자인을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
저장공간은 64GB, 128GB, 256GB 등으로 구성되고 램은 6GB 출시 전망이 우세하지만 8GB 램에 512GB 메모리를 탑재한 모델이 나올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또 지문인식 센서 위치와 스마트폰 후면의 부품 위치를 달리하고 카메라 전용 버튼도 본체 옆면 하단에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배터리 용량은 전작인 노트8(3300㎃h)보다 커진 3850㎃h~4000㎃h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애플은 6.5인치 OLED ‘아이폰X 플러스’ 모델과 5.8인치 ‘아이폰X’ 후속 모델과 6.1인치 LCD 패널을 탑재한 ‘아이폰9(가칭)’ 등 차기 신작을 보급형과 프리미엄으로 구분해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예측된다.
보급형은 상대적으로 부품 가격이 싼 LCD 모델이고 프리미엄 라인은 OLED 모델로 신제품 모두 3차원 안면인식 카메라와 미모지(Memoji) 등 아이폰의 운영체제 차기 버전인 ‘iOS 12 기능’을 구현하게 된다.
특히 애플은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새너제이 컨벤션센터에서 연례 세계개발자회의(WWDC)를 열고 iOS 12 적용으로 ▲애플리케이션 시작 속도는 40% 빠르게 ▲키보드 작동 속도는 50% 빠르게 ▲카메라 구동도 70%까지 빨라졌다며 운영체제 업그레이드 내용을 발표했다.
사용자의 얼굴 형상을 트래킹하는 기술로 만들어내는 나만의 애니모지(움직이는 이모티콘) 미모지, 그룹 페이스타임(FaceTime), 음성인식 비서 ‘시리’의 숏컷(바로가기), 강화된 증강현실(AR) 기능도 함께 선보였다.
LG전자는 아직 차기 신작에 대한 정보가 많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AI와 디스플레이, 카메라 기능 강화 등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가성비를 앞세운 중국 업체에 맞서 중저가폰 시장도 공략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중저가 제품 수요가 많은 인도와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지난달 초 갤럭시A6와 A6플러스, 갤럭시A9 스타, 갤럭시A9 스타 라이트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 기능을 계승한 하위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LG전자는 지난달 플래그십 모델인 G7씽큐와 G7씽큐 플러스 출시에 이어 X와 Q시리즈로 중저가 라인업을 갖췄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1분기 삼성전자, 애플, LG전자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 새로운 제품을 통한 전환점이 필요하다”며 “정체기에 들어선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 하반기 차별화를 담은 혁신적인 신작 출시가 승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