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농심[004370]과 CJ헬로[037560]에 대해 KB증권과 신한금융투자가 각각 관심을 가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8일 KB증권은 농심의 목표주가를 37만원에서 40만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 ‘매수’도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가 올해 2분기부터 실적개선이 가시화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KB증권은 농심의 올해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5554억원과 23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6%, 29.9%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날, 신한금융투자는 18일 CJ헬로의 목표주가를 1만1000원에서 1만2000원으로 올렸다. 이는 이 회사의 가입자당 가치가 올라갈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신한금융투자는 CJ헬로의 올해 2분기 개별 매출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5% 증가한 2883억원, 영업이익은 13.3% 감소한 166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이며 전체 방송 가입자는 7500여명 순감한 425만명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박애란 KB증권 연구원은 “국내 라면 시장 내 가격 할인 축소에 따른 비용 부담 완화, 지난해 사드 여파로 영업적자 30억원을 기록한 중국 법인의 수익성 개선 등을 반영했다”며 “지난해 말 생산 라인이 증설된 미국 법인의 안정적인 성장도 이어지고 1분기 유통채널 확대를 위해 투입된 판촉비 부담도 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세계 원맥 가격 상승으로 제분업계의 전반적인 가격 인상 조짐이 포착되고 있고 밀가루 가격 인상에 따른 라면 가격 인상 시 효과가 두드러질 것”이라면서 “간편식 시장이 다변화되는 가운데 라면의 양적 성장이 제한적이고 신제품 경쟁이 지속되는 점은 부담이지만 과거보다 가격 할인 경쟁은 완화됐다”고 진단했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가입자당매출액(ARPU)이 높은 고객 위주로 가입자가 계속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며 “방송 ARPU는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반등해 2분기 7418원에서 4분기에는 7545원에 이르고 업황과 인수·합병(M&A) 기대 등을 고려할 때 CJ헬로의 가입자당 가치는 최소 43만원”이라고 추산했다.
홍 연구원은 “업황 흐름이 긍정적이고 지난 2년간 주춤했던 기업 인수 합병(M&A) 의지도 다시 강해지고 있다”면서 “아날로그 위주인 하나방송의 가입자당 가치가 25만원이고 디지털 위주인 서초디지털방송은 최근 60만원에 가깝게 인수됐는데 이를 고려하면 CJ헬로의 가입자당 가치는 40만원을 밑돌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그는 “수익 추정치와 목표 주가순자산비율(PBR)을 올리면서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9% 상향 조정했다”며 “유료방송 시장 재편 기대감과 420만명을 웃도는 방송 가입자 수, 저평가된 주가 등을 고려해 투자의견 매수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