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도시기능 일시 마비시킨 ‘日오사카 지진’

물결 친 ‘역 천장과 바닥’…‘쾅’ 소리와 함께 엘리베이터 정지도

[KJtimes=권찬숙 기자]18일 일본 오사카시를 강타한 지진은 한동안 도시기능을 마비시켰다. 특히 지진 발생이 오전 출근 및 등교시간대 일어나면서 그 피해는 컸다.


이날 지진으로 교통편이 한때 마비되는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하지만 일본 정부와 오사카부 등 당국은 재해대응 매뉴얼에 따라 신속하면서도 침착하게 대응했다.


일본 정부는 지진 발생 2분 만인 이날 오전 8시 총리 관저 위기관리센터에 대책실을 설치하면서 피해 상황 파악 및 구조·복구 작업을 총지휘했고 같은 시각 경찰청은 재해경비본부를 설치하고 해상보안청도 재해대책본부를 설치하고 함정 32척과 항공기 2기를 출동시켰다.


3분 뒤인 83분 아베 신조 총리는 조속한 피해 상황 파악 및 구조·복구에 전력을 다하라고 관계 성청에 지시했다. 830분에는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TV로 생중계되는 가운데 기자회견을 했다.


그는 기자회견을 통해 피해 상황 파악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시점에서 큰 피해 정보는 접수되지 않았다며 정부가 파악한 피해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28분 뒤인 858분에는 아베 총리가 TV 화면에 나타나 인명이 최우선이라는 기본 방침 아래 정부가 하나 돼서 대응하고 있다며 국민의 불안을 불식시키는 데 주력했다.


중앙 정부와 지방정부, 경찰, 철도 당국 등이 신속하게 피해 파악 및 복구에 나서면서 오후 들어 오사카시 등의 대중교통망 운행이 재개되는 등 도시 기능도 속속 정상화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퇴근길 직장인들이 지하철역 등에 일시에 몰려 열차 운행이 지연되면서 지진에 따른 시민들의 불편은 밤늦게까지 이어졌다.


이날 교도통신과 NHK 등 일본언론은 지진으로 도로 곳곳이 끊겼고 철도망은 한동안 올스톱 상태였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주택에 불이 나면서 소방차와 구급대의 굉음과 사이렌 소리가 허공을 향해 퍼졌고 지진으로 건물이 흔들리자 허둥대며 밖으로 나온 사람들의 모습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고 보도했다.


이들 언론보도에 따르면 기상청이 규모 6.1의 지진이 발생한 시점으로 발표한 오전 758분에서 2분가량 지난 시점인 오전 8시께 오사카시 우메다의 대형복합시설 그랜드프론트오사카의 사무동 엘리베이터가 쾅하는 소리를 내면서 멈춰 섰다.


건물은 좌우로 심하게 흔들렸고 방진 설계가 돼 있어서 무너질 우려는 거의 없지만 엘리베이터에 탄 6명은 1시간 반가량 갇혀 있다가 구조되기까지 공포에 떨어야 했다.


그런가 하면 오사카역에 지진이 발생하면서 역 천장과 바닥이 물결치듯 움직였고 시민들은 겨우 서 있을 수 있었다. 열차 운행이 중단되면서 회사원들은 전철역을 찾았다가 발길을 돌려 버스나 택시를 타야 했고 택시 승차장에는 수백 명이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렸다.


뿐만 아니다. 오사카 다카쓰키시에서는 주택에 불이 나거나 수도관이 파열돼 물이 도로 위로 넘치는 등의 피해가 잇따랐다. 앞서 이곳에서는 등교 중인 9세 여자 어린이가 무너진 담장에 깔려 숨진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는 이곳만이 아니다. 오사카시 북부 히가시요도가와구도 지진 충격이 강타하며 거리 한쪽의 10길이 벽돌 담장이 무너졌다. 이로 인해 통학 중인 초등학생들의 안전 도우미 역할을 하던 야스이 미노루(80)씨는 무너진 담장에 깔리면서 끝내 숨지고 말았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