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현대미포조선[010620]의 러시아 중형 유조선(MR탱커) 수주가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22일 SK증권은 현대미포조선에 대해 이 같은 분석을 내놓고 문재인 대통령의 러시아 국빈 방문과 관련해 러시아 최대 국영 선사인 소브콤플로트의 에베게니 암브로소브 부사장이 MR탱커 발주 계획을 직접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SK증권은 북극해를 운항해야 한다는 점에서 높은 사양의 선박일 것임을 고려하면 선가도 높여서 수주할 가능성이 커 보이며 전통의 MR탱커 강자인 현대미포조선의 수혜가 점쳐진다고 관측했다.
유승우 SK증권 연구원은 “이번 경제 사절단에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대형 조선 3사 인사들이 모두 동행했다”며 “이는 러시아가 최근 2차 야말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유 연구원은 “과거 2014년 러시아의 1차 야말 프로젝트의 하나로 대우조선해양이 5조원에 달하는 쇄빙 액화천연가스(LNG)선 15척을 모두 수주한 바 있다”면서 “이번에도 조선 3사는 수주 기대를 해볼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지난달 4일 신한금융투자는 현대미포조선의 목표주가를 13만5000원에서 14만원으로 올린 바 있다. 이는 이 회사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며 흑자 전환하는 등 본격적인 실적 반등을 시작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신한금융투자는 현대미포조선의 1분기 매출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8% 증가한 5454억원이고 영업이익은 230억원으로 흑자 전환했으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를 180.9% 웃돌았다고 평가했다.
당시 황어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태풍으로 한 달간 조업을 중단했던 비나신이 완전히 회복됐고 4월 누계 수주액은 5억5000만달러로 달성률이 18.2%였다”며 “특히 고무적인 부분은 선가로 4월 수주 MR탱커 선가가 3월 대비 4.2%, 지난해 대비 15.6% 올랐다”고 분석했다.
황 연구원은 “올해 연간으로도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면서 “매출액은 작년보다 10.3% 늘어난 2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27.3% 증가한 1374억원으로 추산되며 수주액은 26.6% 늘어난 29억 달러”라고 예상했다.
그는 “지난해 수주 회복으로 올해부터 본격적인 매출 회복이 예상된다”며 “주력 선종 수급 개선에 따른 발주 증가와 중소형 조선사 구조조정에 따른 점유율 상승, 지난해부터 시작된 수주잔고 증가 등을 고려해 종전대로 조선업종 최선호주로 제시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