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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대란 속 글로벌 기업, ‘안티 플라스틱’에 적극 동참

[KJtimes=김봄내 기자]폐비닐 사태, 라돈 침대 논란 등 최근 계속되는 환경에 대한 우려 속에서 전 세계적으로 플라스틱 재활용이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61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이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생산된 플라스틱의 총량은 89t에 육박하며 75%인 약 63t이 쓰레기로 배출된다고 한다. 그 중 플라스틱 쓰레기의 79%에 해당하는 약 50t은 매립이나 해양 유입 등 자연환경에 노출되어 있다.

 

 

실제로 유엔환경계획은 올해 세계 환경의 날주제로 플라스틱 공해 퇴치를 선정했으며, 지난달 유럽연합(EU)은 환경 파괴를 막기 위해 플라스틱을 사용하는 빨대 등을 만들 때 친환경 대체 물질을 사용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이슈에 우리나라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정부는 2030년까지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량을 50% 감축하고, 재활용률을 올리기 위한 대책을 마련했다. 오는 2020년까지는 모든 생수, 음료수용 유색 페트병을 무색으로 단계적 전환하고, 생산자의 책임을 강화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이 같은 플라스틱 이슈에 맞춰 아디다스와 같은 유명 글로벌 기업들도 발 빠르게 동참하고 있다. 이들은 국내외에서 플라스틱 오염의 심각성을 알리는 이벤트를 선보이거나, 환경 친화 소재의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다양한 안티 플라스틱활동에 나서고 있다. ‘그린슈머(환경을 뜻하는 Green과 소비자를 뜻하는 Consumer의 합성어로 친환경 제품을 선호하고 환경 보호를 생각하는 소비자)’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환경 보호는 하나의 소비 트렌드로 자리잡은 가운데, 이 같은 노력은 사회적인 책임을 다한다는 측면에서 국내 소비자들의 호감도 함께 얻고 있다.

 

 

글로벌 브랜드, 환경 캠페인 및 관련 제품 출시 등 플라스틱 이슈 해결 위한 다양한 활동 진행

 

글로벌 리딩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는 스포츠 공간을 보호하는 것을 목표로 환경과 사회의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2015년부터 해양환경보호단체 팔리포더오션(Parley for the Oceans)과의 협업을 통해 플라스틱으로 인한 해양환경오염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활동을 진행해오고 있는 아디다스는 서울을 포함한 뉴욕, 파리, 상하이 등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해양을 살리기 위한 러닝 이벤트인 런포더오션을 주최한다. 오는 23() 서울 난지한강공원 젊음의 광장에서 진행될 런포더오션 서울은 사전 모집을 통해 선정된 러너 1,000명과 함께 5km 코스 러닝을 비롯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해양 환경 보존에 대한 서로의 가치관을 공유하고, 환경 보호의 중요성에 대해 자유롭게 생각해보는 뜻 깊은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또한 모든 러너들이 참여할 수 있는 런포더오션 디지털 런은 작년 대비 업그레이드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참가자들이 달리는 거리 1km1달러가 모이는 방식으로 총 100km를 완주하면 해당 금액이 기부되며, 기부금은 개도국 어린아이들을 대상으로 지구 생태계 보호를 위한 지식과 기술 교육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아디다스는 런포더오션이벤트 외에도 플라스틱 폐기물을 소재로 제작한 다양한 팔리와의 협업 의류 및 신발도 선보이고 있다.

 

 

매년 플라스틱병 약 1200억개를 사용하고 있는 코카콜라는 지난 1월 오는 2030년까지 캔과 플라스틱병을 재활용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코카콜라는 현재 캔의 경우 이미 50% 정도를 재활용 소재로 제작하고 있지만 플라스틱병은 재활용 소재 활용률이 10% 미만인 상황 속에서 2030년까지 포장 용기의 평균 50%를 재활용 재질로 제작한다는 목표를 제시하기도 했다.

 

 

이케아 또한 최근 2020년까지 전 세계 이케아의 모든 매장과 레스토랑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 사용을 전면 중단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번에 홈퍼니싱 제품군 중 생산이 중단되는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은 빨대, 접시, , 냉동보관용 백, 쓰레기봉투, 그리고 플라스틱이 코팅된 종이 접시와 컵 등이다. 이케아는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을 대체할 지속 가능한 제품을 20201월까지 개발해 선보일 계획이다.

 

 

키엘은 플라스틱 공병을 보다 가치 있게 활용하기 위한 #마이리틀가든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키엘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다 쓴 공병을 화분으로 되돌려주고 도심 속 자연 보호에 함께하자는 메시지를 전한다. 공병을 따로 가져오지 않은 고객도 1000원 기부 시 공병으로 만든 화분을 받을 수 있다. 공병 화분 증정 행사는 61일부터 전국 59개 키엘 매장에 방문하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러쉬(LUSH)는 플라스틱 쓰레기로 인한 바다환경오염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터틀 젤리 밤(Turtle Jelly Bomb) 입욕제를 새롭게 선보였다. 멸종 위기종인 바다거북은 버려진 비닐을 해파리로 착각하고 먹어 질식사 등으로 개체수가 줄어들고 있는데, 이러한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터틀 젤리 밤뱃속에 흰색 한천(Agar)을 담아 비닐을 형상화 했다. 또한 입욕제가 물에 풀리면서 나오는 흰색 물줄기는 마치 바다에 떠다니는 비닐을 연상케 한다.

 

 

볼보는 지난달 2019년 말까지 브랜드의 전 세계 모든 사무실과 직원식당, 각종 행사에서 일회용 플라스틱의 사용을 중지하겠다고 발표했다. 또한 이번 발표에 맞춰 버려진 어망 등 해양에서 회수된 물질을 포함한 100% 재활용 소재를 인테리어에 사용한 XC60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스페셜 에디션도 선보였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기존 XC60과 동일한 모습이지만, 차량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부품 중 일부에는 재활용 소재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