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삼성전기[009150]와 검사장비 업체인 고영[098460]에 대해 각각 유진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등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하면서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26일 유진투자증권은 삼성전기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6만5000원에서 8만원으로 9.1% 올렸다. 이는 이 회사가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호황을 타고 실적을 개선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유진투자증권은 MLCC 공급 부족으로 인한 가격 인상 국면이 이어지고 있어 삼성전기의 수동소자 개당 판매단가(ASP)는 3.6원으로 지난해보다 18.4% 올랐으며 이런 ASP 상승세는 장기간 진행돼 이 회사의 영업이익은 1조원을 돌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같은 날, NH투자증권은 고영의 목표주가를 12만원에서 13만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 ‘매수’를 종전대로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가 스마트공장의 확대로 수혜가 예상된다는 분석에 기인한다.
NH투자증권은 고영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의 경우 전 분기보다 28% 증가한 626억원, 영업이익은 68% 늘어난 156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3D AOI(자동광학검사)가 큰 폭의 이익 증가를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MLCC의 빅 사이클 장기화로 분기마다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며 “전장 및 산업용 MLCC의 비중이 확대하면서 중장기적 성장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노 연구원은 “모듈 및 기판 솔루션 사업부는 스마트폰 판매 비수기 등의 영향으로 2분기 실적이 크게 둔화할 것”이라면서 “하지만 IT용 고부가가치 MLCC 수요가 늘면서 가격이 올라 전사적으로는 영업이익의 증가 추세가 이어지겠다”고 내다봤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전자제품의 부품 소형화와 고집적화, 안정성 등에 대한 요구로 검사장비의 중요도가 커지고 있다”며 “기존의 2D 검사장비는 정확도와 신뢰성이 낮아 3D 검사장비로 대체 중”이라고 설명했다.
도 연구원은 “최근 각국의 무역분쟁이 늘어나며 테크 업체들이 해당 국가에 생산공장을 짓는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면서 “새로 짓는 공장들은 대부분 스마트공장을 도입해 고영과 같은 검사장비 업체들의 매출에 긍정적이고 자동차의 전장화로 인한 고성능 부품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점도 고영의 장비 수요 증가에 영향을 줬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