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전포인트]신동빈, ‘롯데 경영권 방어’ 보석신청 받아들여질까

총수 부재 황 첫 주총·해임안 영향 여부 관심 집중

[KJtimes=견재수 기자]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이 오는 29일 예정된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 참석을 위해 보석을 거듭 신청한 가운데 법원의 보석 허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5일 서울고등법원 형사8(재판장 강승준) 심리로 열린 5차 항소심 재판에서 신 회장 측 변호인은 신 회장의 경영권 방어와 그룹의 안정을 위해 보석이 절실히 필요하다재판부가 보석을 허가해준다면 신 회장과 동행해 향후 재판 일정에 전혀 지장이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


신 회장도 이날 발언기회를 얻어 보석 허가를 직접 호소했다.


그는 경영비리 사건이라든지 뇌물사건에 대해 한 번도 빠짐없이 모든 재판에 참석해왔고 절대 도망가지 않겠다는 것을 약속드리겠다“(제가)구속되는 바람에 해임 안건이 상정됐고 1분기 지주 회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저도 100% 자신은 없다고 강조했다.


신 회장 측에 따르면 신동주(64)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은 신 회장을 롯데홀딩스 이사에서 해임하고 자신을 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정기주총의 주주제안 안건으로 제출했다.


롯데그룹은 지난 3년에 걸쳐 경영권 분쟁이 이어졌고 신 회장은 검찰 수사를 받으며 경영비리와 뇌물공여 혐의로 두 번이나 기소됐지만 주총에서 승리를 이어갔다.


지난해 7월 열린 롯데홀딩스 주총에서도 신 회장이 뇌물공여 혐의와 경영비리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던 시기였지만 신 회장의 해임 안건과 신 전 부회장의 선임 안건은 모두 부결됐다.


그러나 이번 주총은 앞서 발생한 4차례 경영권 분쟁과 달리 신 회장 없이 열리는 첫 주총이라는 점에서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지금까지 지지를 표명해온 주주들이 총수 부재 상황이 된다면 어떤 판단을 내릴지 예측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재판부는 이에 대해 재계 5위 롯데라는 그룹의 총수라는 이유로 특혜를 받아서는 안되지만 더 엄격하게 차별받아서도 안된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재판부는 일본 주주총회 참석이 신동빈 피고인의 개인 입장, 롯데그룹 전체 입장에서 중요하다는 것은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그게 형사 재판에 있어서 피고인의 방어권 보장이나 형사 재판 심리에 있어서 얼마나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지는 별개의 문제라고 생각해 검토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형사소송규칙은 보석 청구가 있는 경우 7일 이내 허가 여부를 정하도록 권하고 있으며 재판부는 이날 보석 수용 여부를 결론내지 못해 29일 일본 롯데홀딩스 주총 전에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롯데그룹은 신동빈 회장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을 중심으로 민형기 컴플라이언스위원장, 이원준 유통BU장 이외 3명의 BU장이 비상경영위원회를 꾸리고 있으며 100여 일 넘게 총수 부재가 장기화하면서 그룹 사업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