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반도체 호황 지속으로 SK하이닉스[000660]가 실적 증가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9일 신한금융투자는 SK하이닉스에 대해 이 같은 분석을 내놓고 이 종목의 목표주가를 12만5천원으로 기존 대비 4.2% 올렸다. 그러면서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39.2% 늘어난 41조9000억원, 영업이익은 22조1000억원으로 전망하는데 우호적 환율 흐름이 계속되면 더 늘어날 수 있으며 올해와 내년 실적 추정치를 올리면서 목표주가를 올렸다고 밝혔다.
신한금융투자는 SK하이닉스 3분기 실적도 증가세를 이어가 매출액은 11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6조11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또한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 5조5400억원을 크게 넘으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2분기 매출액은 전 분기보다 18% 증가한 10조2900억원, 영업이익은 24.8% 늘어난 5조4500억원으로 추산한다”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 5조2000억원을 웃돌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기술전환(tech migration)에 의한 높은 비트 그로스(비트 단위로 환산한 생산량 증가율)가 원가 개선으로 연결되겠다”면서 “또 분기 말 환율 상승도 실적 개선에 소폭 기여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주식시장에서는 D램 공급초과 우려가 반복되고 있으나 실제로 공급이 초과하는 신호는 감지되지 않고 있다”며 “생산업체들의 투자 속도가 시장 예상보다 느릴 것으로 파악돼 공급 증가가 수요 증가에 후행하는 구조가 유지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지난 22일 NH투자증권 SK하이닉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2만원을 유지한 바 있다. 이는 이 회사의 실적 증가세가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당시 NH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을 10조4800억원, 영업이익은 5조3100억원으로 각각 추정하면서 최근 상승하고 있는 원/달러 환율도 실적에 일부 도움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투자자들이 우려하는 중국의 메모리 생산 움직임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디램(DRAM) 생산은 기술의 어려움으로 중국에서 생산 시작 자체가 어려운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도 연구원은 “낸드(NAN)는 올해 연말부터 시험 생산은 가능하겠으나 최종 제품 생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면서 “다만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은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는데 양국이 향후 타협으로 분쟁을 끝낼 경우 피해가 국내 메모리 업체들에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중국이 메모리 업체에 대한 조사를 시작한 것도 표면적으로는 미국을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지만 가격 인하 요구라는 복수의 목적으로 이용될 수도 있다”며 “메모리 업체들의 대비가 필요해 보인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