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우리은행[000030]과 삼성엔지니어링[028050]에 대해 KB증권과 케이프투자증권 등 증권사가 각각 주목하면서 그 이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일 KB증권은 우리은행에 대해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을 종전처럼 각각 2만원과 ‘매수’로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의 올해 2분기 실적이 호조세를 보였을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KB증권은 2분기 실적 호조 등을 고려해 우리은행의 올해 연간 순이익 전망치를 1조9273억원으로 종전보다 12.6% 상향 조정한다며 지주회사 전환과정에서 발생하는 주식매수청구권 매수 예정가격이 1만6079원으로 주가 하방 경직성도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같은 날, 케이프투자증권은 삼성엔지니어링에 대해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만9000원을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가 수주 확대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분석에 기인한다.
케이프투자증권은 삼성엔지니어링이 목표로 잡은 아랍에미리트(UAE), 베트남 등의 시장은 성장성이 뛰어나며 UAE는 유가가 올라 그동안 지연·취소됐던 프로젝트가 추진될 가능성이 크고 베트남은 인프라 구축과 도시화율 상승으로 고른 분야에서 발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유승창·이남석 KB증권 연구원은 “우리은행의 2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2% 증가한 6047억원으로 시장 전망치와 기존 KB증권 추정치를 각각 17.6%, 31.1% 상회한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들 연구원은 “추정 근거로는 STX엔진의 자율협약 종료에 따른 세전 1000억원 수준 대손충당금 환입, 예상보다 양호한 대출성장과 순이자마진 개선으로 인한 이자이익 호조, 지난해 3분기 희망퇴직에 따른 판매관리비 감소 등”이라고 설명했다.
김미송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수주 목표 8조5000억원 중 4조5000억원(53%)을 1분기에 확보했다”며 “3분기부터 베트남 롱손(5억5000만달러), 베트남 하수(2억달러), 알제리 가스 프로젝트(4억달러) 수주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3.9% 늘어난 5조8000억원으로 예상된다”면서 “1분기 기준 수주 잔고는 13조3000억원으로 앞으로 2년 정도의 먹거리만 남아 있어 추가 수주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