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신세계[004170]가 올해 하반기 신규 면세점 출점 등 투자 확대로 외형은 늘겠으나 수익성 증가세는 둔화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4일 메리츠종금증권은 신세계에 대해 이 같은 분석을 내놓고 적정주가를 50만원에서 43만원으로 내리는 한편 투자의견은 종전처럼 ‘단기매수’(Trading Buy)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2분기에는 백화점 기존 점포의 양호한 성장과 면세점 매출 증가로 호실적을 내겠으나 하반기 들어서는 이익 모멘텀이 크게 둔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 인천공항 1터미널의 DF1과 DF5 면세점, 강남 시내 면세점이 추가돼 3분기와 4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30%대의 높은 증가율을 보이겠다“며 ”그러나 높은 임차료 부담으로 영업이익은 3분기에 2.8% 감소하고 4분기에는 0.8% 증가하는 데 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양 연구원은 “특히 3분기에는 초기 투자비 집행이 많은 시기로 신세계 DF 면세점이 영업손실 51억원을 내 적자 전환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신규 면세점에 대한 영업손익 추정이 구체화할 수 있는 3분기까지 수익성 둔화 우려가 계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지난달 25일 삼성증권은 신세계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2만원을 유지한 바 있다. 이는 이 회사가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사업권 확보로 긍정적인 효과가 예상된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삼성증권은 시장 예상과 달리 인천공항 제1터미널 면세점 DF1, DF5 사업권 2곳 모두 신세계가 확보했으며 인천공항 면세점 사업권 추가 확보에 따른 긍정적인 효과에 주목한다고 밝혔다.
당시 남옥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신세계면세점의 올해와 내년 매출 추정치는 각각 2조8000억원, 3조9000억원으로 기존 추정치보다 각각 19%, 31% 높다”며 “지난해 13%였던 시장점유율은 올해 22%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남 연구원은 “다만 수익성은 확인이 필요해 보이고 이번 입찰에서 신세계는 호텔신라보다 입찰액을 연간 약 700억원 이상 제시했는데 이는 이익 달성에 그만큼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유리한 인천공항 입찰 결과, 2분기 이후 조선호텔 면세점 수익성 개선 등이 단기적으로 긍정적 재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