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제주도의 예멘 난민 수용에 대해 반대는 늘어난 반면, 찬성은 줄어들어 국민여론은 반대쪽으로 보다 기울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제주도 예멘 난민 수용을 두고 찬반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tbs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이에 대한 국민여론을 조사한 결과, 반대 응답이 2주 전 1차 조사(6월 20일) 대비 4.3%p 오른 53.4%(매우 반대 27.3%, 반대하는 편 26.1%)로 나타났다. 반면 찬성 응답은 1.6%p 내린 37.4%(매우 찬성 7.7%, 찬성하는 편 29.7%)로 집계됐다. ‘잘모름’은 2.7%p 감소한 9.2%.
반대가 찬성보다 1차 조사(찬성 39.0% vs 반대 49.1%)에서 10.1%p 더 높았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16.0%p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 반대와 찬성의 격차가 5.9%p 더 벌어졌다.
대부분의 지역, 연령, 정당 지지층, 이념성향에서 반대가 대다수이거나 우세했는데, 특히 여성, 수도권과 부산·경남·울산, 대구·경북, 20대와 60대 이상,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 지지층과 무당층, 대통령 반대층, 보수층과 중도층에서 높았다.
1차 조사에 비해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반대가 증가한 가운데, 서울, 60대 이상, 무당층, 대통령 반대층, 보수층에서 증가 폭이 컸다.
성별로는 여성(찬성 27.0% vs 반대 60.1%)에서 반대가 우세한 반면, 남성(48.0% vs 46.6%)에서는 찬성과 반대가 팽팽한 것으로 나타났다. 1차 조사 대비 여성(▲8.1%p, 52.0% → 60.1%)에서 반대가 상당 폭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찬성 32.5% vs 반대 57.1%)과 경기·인천(34.1% vs 55.3%), 부산·경남·울산(37.4% vs 53.5%), 대구·경북(29.9% vs 50.8%)에서 반대가 절반을 넘었고, 광주·전라(찬성 51.9% vs 반대 45.7%)에서는 찬성이 우세했다. 대전·충청·세종(찬성 48.5% vs 반대 51.5%)은 찬반 양론이 팽팽하게 엇갈렸다.
부산·경남·울산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반대가 증가한 가운데, 특히 서울(▲13.1%p, 1차 44.0% → 2차 57.1%)에서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고, 광주·전라(▲6.1%p, 39.6% → 45.7%), 대전·충청·세종(▲4.9%p, 46.6% → 51.5%), 대구·경북(▲4.0%p, 46.8% → 50.8%)에서도 증가 폭이 컸다.
연령별로는 20대(찬성 21.8% vs 반대 66.0%)에서 반대가 찬성의 3배였고, 60대 이상(34.1% vs 55.5%), 30대(34.5% vs 53.5%) 순으로 반대 여론이 우세했다. 40대(찬성 46.7% vs 반대 46.8%)와 50대(48.2% vs 46.4%)에서는 찬성과 반대가 거의 비슷한 것으로 조사됐다.
1차 조사에 비해 60대 이상(▲9.7%p, 45.8% → 55.5%)과 40대(▲5.6%p, 41.2% → 46.8%), 30대(▲4.7%p, 48.8% → 53.5%)에서 반대가 증가했다.
지지정당별로는 바른미래당 지지층(찬성 22.1% vs 반대 77.9%), 자유한국당 지지층(28.8% vs 66.0%), 무당층(14.5% vs 65.6%),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찬성 43.5% vs 반대 49.6%)에서 대다수이거나 우세했다. 한편 정의당(63.9% vs 22.8%)에서는 찬성이 대다수로 나타났다.
정의당 지지층을 제외하고 모든 정당 지지층에서 반대가 증가했는데, 바른미래당 지지층(▲18.8%p, 1차 59.1% → 2차 77.9%)과 무당층(▲10.4%p, 55.2% → 65.6%), 자유한국당 지지층(▲6.3%p, 59.7% → 66.0%)에서 증가 폭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대통령 지지 여부별로는 반대층(찬성 14.1% vs 반대 78.1%)에서 반대가 70%를 넘었고, 지지층(47.3% vs 44.2%)에서는 찬반 양론이 팽팽하게 맞섰다.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찬성 24.0% vs 반대 68.3%)과 중도층(38.0% vs 55.9%)에서 반대가 우세했고, 진보층(48.3% vs 42.0%)에서는 찬성이 다소 높았다.
1차 조사 대비 대통령 반대층(▲17.1%p, 1차 61.0% → 2차 78.1%)과 보수층(▲16.3%p, 52.0% → 68.3%)에서 반대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2018년 7월 4일(수) 하루 동안 전국 19세 이상 성인 12,046명에게 접촉해 최종 500명이 응답을 완료, 4.2%의 응답률을 나타냈고, 무선(80%)·유선(20%)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전화걸기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8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