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권찬숙 기자]“현장의 감각을 느껴 보려는 경향도 강해지고 있다. 현장사원과 섞여서 업무를 체험해 보는 ‘동행체험형’ 인턴과 현장을 견학하는 ‘직장견학형’ 희망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저출산 고령화의 심화로 일손부족 현상이 심각한 일본에서 신입사원을 확보하기 위한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하루짜리 인턴’으로 인력확보 경쟁을 하는 상황까지 치닫고 있다.
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3학년 재학생을 중심으로 하는 2020년 봄 일본 대학졸업예정자의 70%가 벌써 기업들이 실시하는 인턴십(취업체험)에 참가신청을 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최대 경제단체인 게이단렌이 짧아도 ‘5일 이상’으로 규정했던 인턴십 기간을 내년 졸업예정자 채용부터 폐지하기로 한 것이 가장 큰 이유인 것으로 분석됐다고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보도에 따르면 취업정보업체 마이나비가 지난 6월 19일부터 30일까지 2020년 졸업예정자인 3학년을 대상으로 인터넷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 6038명 중 69.9%가 인턴십 참가신청을 했다.
인턴 참가 희망횟수는 평균 4.2회였으며 ‘5회 이상’이라는 응답도 38.2% 였다. 마이나비가 3월에 발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내년 졸업 예정자는 올해 졸업예정자보다 1.1개사 늘어난 평균 4.0개사로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 대학생은 짧은 기간에 되도록 더 많은 기업과 접촉해 보려는 경향이 두드러졌는데 참가기업을 고르는 기준을 복수응답케 한 결과 ‘되도록 기간이 긴 인턴에 참가하겠다’는 대답은 7.1%에 그쳤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보도를 통해 게이단렌의 규정이 폐지되자 인력난에 시달리는 기업들이 조기 인력확보 수단으로 다투어 ‘하루짜리’ 인턴 프로그램을 도입하면서 사실상 채용활동을 앞당기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