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권찬숙 기자]“자동 브레이크 장치는 운전을 돕는 보조장치로서 실제 위험 상황에서 충돌을 막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 운전자들은 주의를 해야 한다.”
일본 국토교통성이 이처럼 운전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하고 나선 것은 자동 브레이크 장치를 장착한 차량의 작동 불량 등으로 지난해 82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난 것에 따른 것이다.
3일 교도통신은 고령자 급증으로 이들이 운전하는 자동차의 사고 가능성이 우려되며 일본 자동차 업계는 자동 브레이크 채택을 속속 늘렸고 그 결과 2016년 일본에서 생산된 차량의 66.2%에 이 장치가 장착됐으나 잇따라 교통사고가 나면서 사망사고까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교도통신 보도에 따르면 2012년 4.3%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해 장착률이 급증했는데 국토교통성 조사에서는 이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거나 충돌 위험이 없는데도 갑자기 정지하는 바람에 사고가 나는 경우가 많았다.
실제 지난해 자동 브레이크 장치에 문제가 생겼다는 신고는 340건에 달했으며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경우가 88건, 제멋대로 작동한 경우가 249건 등이었다. 또 자동 브레이크 장치에 문제가 생기며 충돌 등으로 인적·물적 피해가 발생한 경우는 82건으로 나타났고 이 가운데 1건은 보행자를 치어 숨지게 한 사고였다.
한편 자동차의 충돌 피해를 줄이기 위해 개발된 자동 브레이크 장치는 차량 전방의 보행자 등을 포착해 충돌 사고 우려가 있을 경우 또 브레이크을 밟아야 하는데 가속 페달을 밟을 경우 자동으로 정지하는 기능 등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