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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바캉스 시즌, 지역 맛집 관광자원 역할 ‘톡톡’

[KJtimes=김봄내 기자]본격적인 바캉스 시즌이 시작되면서 전국 각지의 관광지와 함께 각 지역을 대표하는 담아낸 유명 맛집들도 덩달아 주목을 받고 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처럼 바캉스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가 바로 관광지를 대표하는 음식이기 때문.

 

각 지역의 역사이자 대표 브랜드로 활약 중인 이들 지역 인기 맛집은 지역민에게는 공감과 향수를, 타 지역 관광객들에게는 호기심과 신선함을 제공하며 단순한 맛집을 넘어 관광자원의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대구근대골목단팥빵을 운영하는 정성휘 홍두당 대표는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의 경우, 각 지역의 이야기와 맛을 담은 먹거리를 내세운 음식관광 분야가 외식산업 중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면서, “지역 인기 맛집이 휴가철뿐만 아니라 평상 시에도 관광자원으로 활성화된다면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는 데 큰 보탬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근대골목단팥빵은 대구를 대표하는 먹거리 관광상품 개발을 목표로 20153월 대구 남성로에 문을 연 베이커리 브랜드다. 오픈 직후부터 SNS와 관광객들의 입소문을 타는 데 성공하며 한국관광공사에서 운영 중인 관광정보 사이트에 대구 3대 빵집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주력 메뉴는 모단 단팥빵, 생크림 단팥빵, 녹차 생크림 단팥빵, 딸기 생크림 단팥빵, 소보루 단팥빵 등의 다양한 단팥빵이다. 매일 직접 팥을 끓여 만든 팥소를 사용해 만들기 때문에 단맛이 강하지 않고 팥 알갱이와 호두의 식감이 살아있어 씹는 맛이 훌륭하다는 점이 가장 큰 인기 요인이다. 폭염의 도시 대구를 상징하는 지역특산 메뉴인 야프리카빵도 빼놓을 수 없는 인기 메뉴다. 각종 채소와 햄을 버무린 속재료를 반죽에 가득 채운 후 튀기지 않고 오븐에 구워내 식감과 풍미가 살아 있으면서도 달거나 기름지지 않은 건강한 맛이 돋보인다.

 

 

순두부젤라또는 여름철 인기 여행지중 하나인 강릉의 새로운 별미로 떠오르고 있다. 강릉 대표 먹거리인 초당순부두를 이탈리아 디저트 젤라또와 조합해 선보이는 이색적인 맛이 특징. 젤라또는 이탈리아식 아이스크림을 일컫는데, 일반 아이스크림보다 유지방이 적고 공기 함량이 낮아 쫀득하고 고소한 맛이 특징이다. 순두부젤라또는 여기에 고소하고 짭짤하면서 달콤한 뒷맛까지 풍성한 초당 순두부를 더해 새로운 맛을 창조해냈다. 고소하면서 부담스럽지 않은 달콤함으로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다. 아로니아젤라또, 인절미젤라또, 강릉커피젤라또 등 다양한 재료를 활용한 퓨전 메뉴도 인기다.

 

 

성심당은 문화의 도시 대전이 자랑하는 빵집이다. 1956년 찐빵집으로 시작해 50여 년 넘게 명맥을 이어고 있다. 대전을 성심당 광역시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을 정도로 지역을 대표하는 맛집으로 자리잡았다. 지난 4월에는 MBC 예능 전지적참견시점에서 이영자가 자신의 대전 먹킷리스트 1순위로 선정한 성심당에 방문하는 장면이 방영돼 화제가 됐다. 성심당은 400여종에 이르는 빵을 판매하고 있는데, 그 중 튀김 소보로는 성심당에 들르면 꼭 먹어봐야 할 빵으로 꼽히는 대표 메뉴다. 단팥빵, 소보로, 도넛 세 가지를 동시에 맛볼 수 있는 빵으로, 일반 소보로 빵보다 더 바삭하고 고소하며 팥의 달콤함이 더해진 것이 특징이다. 또한 성심당은 보문산 메아리’, ‘판타롱 부추빵’, ‘한밭의 노래등 대전의 정서를 고스란히 담아낸 특색 있는 빵을 선보이며 대전의 랜드마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삼백집은 전통이 살아 숨쉬는 전주를 대표하는 70여년 전통의 콩나물 국밥집이다. 허영만 화백의 만화 식객tvN 예능 수요미식회에 소개될 정도로 지역 내 인기가 두텁다. 상호명은 손님이 아무리 몰려도 하루에 콩나물국밥 300그릇만 팔았다는 데서 유래했다. 삼백집은 뚝배기에 밥과 삶은 콩나물, 육수를 넣어 펄펄 끓이는 전주의 전통 방식을 이어오고 있다. 씹을수록 고소한 콩나물의 식감과 시원하고 담백한 국물이 일품. 삼백집 장조림과 새우젓 간을 해 먹으면 더 진하고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

 

 

내호냉면은 관광의 도시 부산에서 손꼽히는 밀면 전문점이다. 밀면은 6.25 전쟁으로 고향을 잃은 실향민들의 그리움이 담겨 있는 부산의 향토 음식이다. 전쟁 직후 냉면의 재료인 메밀이나 고구마 전분을 구하기 어려워 미국의 원조로 받은 밀가루로 면을 뽑아냈고, 이를 활용해 냉면을 만들었던 것이 지금의 밀면이 된 것. 이중 부산 밀면의 원조로 평가 받는 내호냉면은 함경도 내호리에서 동춘면옥이라는 냉면집을 운영하던 창업주가 6.25 전쟁 당시 부산으로 피난을 오면서 문을 열었다. 내호냉면은 면의 쫄깃한 식감을 위해 밀가루와 전분의 7:3 비율을 유지하며 원조 밀면의 맛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한우 암소의 사골로 우려낸 맑은 육수도 인상적. 진한 육수를 기본으로 새콤달콤한 양념과 냉면보다 부드럽고 쫄깃한 밀면의 식감을 앞세워 현지인은 물론 관광객들의 입맛까지 단단히 사로잡고 있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