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현회의 매직]LG유플러스 만년 3위 ‘탈출시킬까’

차별화된 요금제 개편·화웨이 5G 장비 추가 등 주요 과제

[KJtimes=견재수 기자]LG그룹은 구광모 체제 이후 첫 인사로 16일 이사회를 열고 하현회 부회장을 LG유플러스 대표이사, 권영수 부회장을 LG 신임 최고운영책임자(COO) 부회장으로 임명했다.


재계에서는 이번 CEO급 인사가 예상보다 빨리 단행된데 대해 구광모 회장 체제를 조기 안착시키려는 의도로 하현회 부회장이 LG유플러스에서 이뤄야할 과제가 상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2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시장점유율은 SK텔레콤(47.5%), KT(31.6%)에 이어 LG유플러스 (20.9%)3위로 이동통신사 3사 중 가장 낮다. 특히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이 시장의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어 획기적인 방안이 나오지 않으면 좀처럼 따라잡기 쉽지 않다는 시각이다.


회사 측은 5G 시대를 맞아 만연 3’ LG유플러스를 한 단계 도약시킬 적임자로 전략기획통으로 꼽히는 하현회 부회장이 적임자라는 설명이다.


지난 17LG유플러스 본사에서 열린 2분기(46) 성과공유회에서 하현회 부회장도 업무 혁신사업성과를 강조하고 지난 몇 년간 제3자의 입장에서 LG유플러스를 지켜봤을 때 뭔가 변화를 만들어 내고자 하는 모습들이 좋았다며 변화를 통한 성장을 예고했다.


하 부회장이 가장 먼저 풀어내야 할 과제는 요금제 개편으로 변화에 중점을 둔 만큼 파격적인 요금제가 나올 수 있다는 시각이다.


통신업계는 LG유플러스가 지난 2월 이동통신 3사 가운데 최초로 속도·용량 제한 없는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출시했으나 SK텔레콤의 ‘T플랜KT데이터 온등 경쟁사의 전면적 개편으로 추가적 요금제 개편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시장점유율이 낮은 만큼 경쟁사보다 파격적인 요금제를 내놔야 가입자를 뺏기지 않고 끌어올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LG유플러스는 특히 이통 3사 가운데 가입자당 LTE 주파수를 가장 많이 확보하고 있어 경쟁사보다 더 싸고 데이터를 많이 주는 방향으로 요금제를 설계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LG유플러스가 5G 장비로 중국 화웨이를 선택할지 여부도 관심사다. LG유플러스는 LTE 망 구축 당시 기술 개발 속도가 가장 빠르고 경쟁사 대비 30% 정도 저렴한 화웨이 장비를 유일하게 도입해 추가로 도입할지 여부도 주목된다.


()LG로 옮긴 권영수 부회장은 5G에도 화웨이 장비를 쓰겠다고 공언한 바 있지만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17일 이통 3사 최고경영자(CEO)간담회에서 국산 장비사와 동반성장을 강조해 화웨이 장비에 대한 우려를 표출한 만큼 하 부회장이 어떠한 해법을 찾을지 여부가 주목된다.


또한 LG유플러스는 미국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 넷플릭스와 제휴 협상을 통해 데이터 소비를 늘리는 킬러콘텐츠, 프로모션을 위한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이미 지난 5월부터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에 새로 가입하면 넷플릭스 3개월 이용권을 제공하고 있다.


통신업계 한 고위관계자는 내년부터 이동통신의 주파수 인프라가 기존 4G에서 5G라는 초고주파 광대역 통신망으로 전환하면서 통신사마다 속도, 데이터 용량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며 차별화된 서비스 공급에 따라 시장 분배가 바뀔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LG디스플레이, LG전자, ()LG 등을 두루 거친 하 부회장이 향후 미래 시장 개척을 위한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현재 직면한 과제에 어떠한 해법을 내놓을지 주목받고 있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