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아모레퍼시픽[090430]에 대해 일부 증권사가 부정적 전망을 내놓으면서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7일 KB증권은 아모레퍼시픽의 목표주가를 기존 38만원에서 33만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가 외형 성장에 대한 확신이 생기기 전까지는 부진한 주가 흐름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전날 공시를 통해 연결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45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43.5% 늘고 매출액은 1조3437억원으로 11.5% 증가했다고 밝혔다.
KB증권은 아모레퍼시픽의 매출액은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으나 영업이익은 12% 하회했으며 국내 수익성과 중국 법인 매출 증가율이 예상보다 부진했다고 평가했다.
같은 날, NH투자증권은 아모레퍼시픽의 목표주가를 40만6000원에서 36만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의 올해 2분기 실적이 부진했다는 분석에 기인한다.
NH투자증권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의 경우 각각 1조3437억원, 1458억원으로 시장기대치(컨센서스)를 하회했으며 국내외 공히 실적 모멘텀이 예상보다 크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9% 증가한 5조5838억원, 영업이익은 6% 증가한 6309억원을 달성할 것”이라며 “국내 매출액은 5% 늘지만 영업이익은 3% 줄고 중국 법인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9%, 13%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국내와 중국 모두 외형 성장이 절실한 상황인데 면세점은 중국인 관광객 유치 개선 없이 의미 있는 매출 증가를 기대하기 어렵고 국내 내수 채널도 경쟁 심화로 매출 정체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주가가 반등하려면 3분기 이후 법인 매출 증가율이 20∼30%대를 회복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한국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지만 불안한 업황과 실적 부진은 최근 주가 하락을 통해 충분히 소화됐다는 판단”이라며 “아모레퍼시픽은 6월 마지막 주부터 면세 인당 구매제한을 크게 완화했는데 최근까지도 정책이 이어져 업계 평균과 다른 성장률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