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삼성SDI[006400]에 대해 KB증권과 KTB투자증권 등 증권사가 각각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삼성SDI는 전날 공시를 통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52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96.52% 늘고 매출액은 2조2480억원으로 53.07%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31일 KB증권은 31일 삼성SDI의 목표주가를 24만원에서 26만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은 종전처럼 ‘매수’로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의 올해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KB증권은 삼성SDI의 경우 올해와 내년에 고객기반 확대에 따른 전기차용 배터리 매출증가와 태양광 연계 ESS 수주증가 등으로 중대형 전지 부문 매출 증가와 수익성 개선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같은 날, KTB투자증권은 삼성SDI의 목표주가를 26만원에서 29만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가 2분기 ‘깜짝 실적’을 거뒀다는 분석에 기인한다.
KTB투자증권은 본사 실적 개선과 함께 삼성SDI가 지분을 보유한 삼성디스플레이 이익 회복으로 내년도 주당순이익(EPS) 성장률이 56%가 될 것으로 추정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한국 정부의 우호적 에너지 정책 효과로 상업·전력용 ESS(에너지저장장치)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중대형 전지 매출도 전 분기보다 43% 늘면서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소형전지 부문도 원형 전지의 출하 성장이 확대되는 가운데 전동공구를 비롯한 비 IT 수요가 지속적인 증가세를 나타냈다”면서 “ESS와 소형전지 출하증가 효과 확대로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각각 7%, 15% 늘면서 실적 호조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SDI 2분기 매출액은 2조2479억원, 영업이익은 1528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냈다”며 “전자재료와 전지 등 전 사업 부문에 걸친 업황 호조로 중·장기적으로 펀더멘털(기초여건) 개선이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부문별로는 전자재료 부문은 전방업체의 D램 증설로 고부가가치 스핀온하드마스크(SOH)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면서 “전지 부문의 경우 소형전지는 원형 전지를 중심으로 매년 10% 이상 성장하고 에너지저장장치(ESS)는 해외시장 성장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