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현수 기자]일본 대기업들이 38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의 설비 투자액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3월까지 이어지는 이번 회계연도에 국내 설비투자액을 21.6% 늘릴 계획을 마련했다는 게 그것이다.
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정책투자은행이 자본금 10억엔(약 99억원) 이상인 대기업 2059개사를 대상으로 2018 회계연도에 계획하고 있는 설비투자 규모를 조사한 결과 총 19조7468억엔(약 197조원)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보도에 따르면 이는 2017 회계연도보다 21.6% 늘어난 것으로 계획대로라면 설비투자가 7년 연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같은 전망은 전기자동차 개발이 본격화하면서 화학과 기계 등 여러 분야에서 관련 투자가 늘고 도시에서는 대형 재개발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는데 기인한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들리고 있다. 이날 교도통신은 보도를 통해 최근 미국과 중국의 무역 마찰과 지난달 일본 서부지역에 내린 폭우 등이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는 데다 실제 설비투자 실적이 계획보다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