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현수 기자]“‘소유 보다 공유’ 추세는 백화점으로서는 큰 리스크지만 잘 대응해 위기를 기회로 바꾸겠다.”
일본 백화점 업계가 ‘소유 보다 공유’를 중시하는 이른바 ‘공유서비스’에 동참하기 시작해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7일 NHK과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은 ‘긴자미쓰코시백화점’과 ‘다이마루마쓰자카야’는 특별한 경우에만 입는 드레스와 일정한 시기에만 필요한 완구류를 대여해 주는 새로운 서비스를 각각 도입해 젊은 층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는 ‘공유경제(셰어링이코노미)’에 유통업계도 참여하는 모양새라고 보도했다.
이들 언론 보도에 따르면 긴자미쓰코시는 지난 1일부터 결혼식 피로연 등 특별한 날에 입는 여성용 드레스를 빌려주는 ‘가리테(CARITE)’ 서비스를 선보였다. 가리테는 일본어로 빌린다(借)는 뜻이다.
스마트폰 전용 앱을 이용해 국내외 13개 유명 브랜드 제품 200여벌 중에서 좋아하는 드레스를 골라 빌릴 수 있고 24시간 언제든 예약할 수 있으며 정가의 20~30% 값에 2박3일 정도 빌려준다.
백화점 3층에 마련된 시착 코너에서 입어보고 직접 갖고 가도 되고 집으로 배달받을 수도 있는데 대여요금에 수취 및 반환 배송료와 세탁료가 포함돼 있어 추가 요금은 발생하지 않는다. 그런가 하면 다이마루마쓰자카야는 7일부터 완구 ‘셰어링 서비스’를 시작했다. 자녀의 성장단계에 맞춰 나무쌓기 완구나 손으로 미는 자동차 등의 장난감을 집으로 배달받아 갖고 놀도록 했다가 이용기간이 끝나면 반환하는 방식이다.
긴자미쓰코시백화점은 평소 백화점을 별로 이용하지 않는 ‘공유’에 익숙한 20~30대 젊은 세대가 드레스를 빌리러 백화점에 들르는 기회에 다른 상품 판매로도 이어지기를, 다이마 루마쓰자카야은 자녀양육 세대와의 접점을 만들어 어린이용 의류나 가구 등의 구매로 이어지기를 각각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