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정부의 누진제 한시 완화 대책이 한국전력[015760] 주가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8일 KB증권은 한국전력에 대해 이 같은 분석을 내놓으면서 요금 인하 가능성은 이미 언론 등에 노출된 상황이었으며 누진제 완화 대책은 충분히 예견됐으며 한전 주가도 이를 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은 전날 7∼8월 주택용 전기요금을 누진제 구간 상한을 늘리는 방식으로 경감해주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3단계 누진 구간 중 1·2단계를 각각 100㎾씩 상향 조정한다. 그러면서 당정은 이번 대책을 적용하면 전기료 인하총액이 2761억원에 이르고 가구당 19.5%가량 요금 부담이 감소하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과거 사례를 살펴볼 때 이번 조치가 한전 이익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2015년 7∼9월에도 전기요금을 한시 인하했는데 당시 한전 매출액에 미친 영향은 256억원에 불과했다”고 분석했다.
강 연구원은 “혹서기가 끝난 이후 전기요금 인상 논의가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 낮은 물가상승률 등을 고려하면 올해 중 한전의 전기요금 인상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KB증권은 지난 2일 폭염 대책 관련 한시적 전기요금 인하가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한전에 대해 목표주가 4만5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 바 있다.
당시 KB증권은 한시적 요금 인하가 한전 실적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아 보이며 누진제 완화 가능성도 작은데 다만 올해 전기요금 조정은 폭염으로 인해 9월 이후로 연기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예상했다.
강 연구원은 “2015년 3분기 평균 전력판매 단가는 전년 대비 0.2% 하락했고 이를 매출액으로 환산하면 256억원 감소에 불과했던 것으로 분석한다”며 “해외 원전 운영 사업의 이익 규모가 작아 영국 원전 수주 여부와 관련해 한국전력 주가가 영향을 받을 가능성은 작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