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CJ오쇼핑과 CJ E&M의 합병법인 CJ ENM[035760]과 카카오[035720]에 대해 KB증권과 KTB투자증권이 각각 ‘긍정적 전망’을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10일 KB증권은 CJ ENM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0만원을 새롭게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가 콘텐츠 분야를 중심으로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KB증권은 올해 2분기 매출액은 CJ오쇼핑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 감소했으나 CJ E&M은 11% 증가했으며 TV와 디지털 등 다각화한 광고 수익모델 확대로 미디어 매출이 12% 늘고 음반·음원 매출 급증으로 음악 매출이 41% 증가해 전사 외형성장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같은 날, KTB투자증권은 카카오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목표주가를 13만원에서 15만원으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이는 이 회사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에 기인한다.
KTB투자증권은 카카오뱅크 등 신규 사업의 성과가 가시화할 뿐 아니라 카카오M이 보유한 배우 기획사 및 광고 에이전시, 카카오페이지를 활용한 음악·영상 사업 진출 등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동륜 KB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양사 합병에 따른 시너지보다는 콘텐츠 중심 성장이 부각될 전망”이라며 “‘미스터션샤인’,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등 대작 콘텐츠 관련 방송매출 확대와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수주 기대감이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음악 부문에서는 엠넷과 지니뮤직 합병으로 시장장악력을 높이고 ‘프로듀스 48’, ‘쇼미더머니 777’ 등 자체 기획·제작으로 콘텐츠 사업부문 간 시너지를 확대할 계획”이라면서 “CJ ENM이 보유한 스튜디오드래곤 지분매각 추진은 우려보다는 기대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고 실적과 주가에 모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민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2분기 영업이익이 27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2% 줄어들었지만 시장예상치(289억원)에는 부합한다”며 “광고와 게임, 커머스 등 매출 성장이 견조했던 반면 비용 증가는 제한적이었던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카카오는 이르면 4분기부터 분기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증익 추세로 돌아설 전망”이라면서 “효율적 비용 집행으로 광고 선전비, 인건비 등 비용이 상반기와 유사한 수준에서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