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메리츠화재[000060]와 롯데쇼핑[023530]에 대해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하면서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13일 하이투자증권은 메리츠화재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한 채 목표주가를 2만3000원에서 2만1500원으로 낮췄다. 이는 이 회사가 올해 하반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낮은 투자 수익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강승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리츠화재의 2분기 이익은 지난해 같은 분기 대비 39.9% 감소했다”며 “투자 수익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4bp(1bp=0.01%p) 하락한 부분이 크게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강 연구원은 “메리츠화재가 고성장 전략을 진행하면서 발생하는 비용을 높은 투자 수익률로 상쇄해왔다는 점에서 볼 때 투자 수익률 하락은 순이익에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면서 “올해 3분기와 4분기 투자 수익률 전망치를 각각 4.8%, 4.7%에서 4.3%, 4.5%로 하향 조정하고 이에 따라 배당 수익률 전망치도 4.0%로 낮췄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NH투자증권은 롯데쇼핑에 대한 목표주가를 27만원에서 24만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 ‘매수’는 종전대로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가 올해 2분기에 기대치를 크게 밑도는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는 분석에 기인한다.
NH투자증권 롯데쇼핑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 증가한 4조4227억원, 영업이익은 17% 감소한 349억원으로 집계됐으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기대치를 크게 하회했다”고 진단했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부진의 원인은 국내 백화점을 제외한 전 부문의 사업이 부진했기 때문”이라면서 “영업외 요인으로는 중국 할인점 매각 관련해 1507억원의 충당금을 설정하면서 당기순손익이 적자 전환했다”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롯데쇼핑의 중국 사업 매각 등 구조조정은 2분기를 정점으로 점차 안정화될 전망이고 내년부터는 중국 할인점 철수에 따른 손익개선이 가시화될 것”이라면서 “실제 매각이 완료된 후에는 매각처분수익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