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롯데쇼핑[023530]과 키움증권[039490]에 대해 증권사가 부정적 전망을 내놓으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4일 현대차증권은 롯데쇼핑에 대한 목표주가를 26만8000원에서 23만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의 2분기 실적이 부진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현대차증권은 롯데쇼핑의 경우 하반기에도 실적 회복에 따른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추가 구조조정과 관련된 비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 본격적인 이익 회복은 당분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같은 날, NH투자증권은 키움증권의 목표주가를 18만원에서 14만5000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 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의 이익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에 기인한다.
NH투자증권은 키움증권의 경우 이른 시기에 캐피탈을 자회사로 설립할 것으로 예상되며 브로커리지와 트레이딩으로 시황에 흔들리는 수익구조가 캐피탈 설립으로 안정적으로 변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종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롯데쇼핑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5% 증가한 4조4227억원, 영업이익은 17.0% 감소한 349억원으로 예상보다 부진했다”며 “이는 백화점, 전자제품전문점(롯데하이마트)이 호조를 보인 반면 할인점과 슈퍼마켓 부진이 지속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할인점은 국내와 해외 모두 부진이 계속되고 있는데 국내의 경우 기존점 성장률이 -4.0%를 보이고 최저임금 인상 효과로 판관비가 증가했다”면서 “슈퍼사업부도 기존점 성장률이 -2.8%였고 최저임금 인상으로 적자 전환했다”고 진단했다.
원재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는 상반기와 달리 투자심리 위축에 따른 거래대금 감소와 증시 변동성 확대에 따른 직접투자(PI) 수익 감소가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종전보다 각각 20.1%, 15.2% 하향 조정했다”고 발혔다.
원 연구원은 “2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은 79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9.9% 감소했다”면서 “증시 불확실성 확대로 브로커리지 수익과 트레이딩 수익이 감소했고 광고 집행과 성과급 지급으로 판매관리비가 일시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그동안 모회사인 다우기술이 산업자본으로 구분돼 인터넷 전문은행을 설립하지 못했으나 은산분리가 시행되면 적극적으로 인터넷 전문은행을 설립해 증권가 시너지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