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주차장 바가지 씌웠다가 ‘여론 뭇매’ 맞은 사연

아오모리 축제기간 ‘한몫 잡기’…1시간에 5만원?

[KJtimes=권찬숙 기자]법을 잘 지키는 것으로 유명한 일본에서 터무니없는 바가지요금을 받은 주차장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16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아오모리현 아오모리시에서 이달 2~7일 열린 아오모리 네부타축제 기간 축제장에서 가까운 한 주차장이 1시간 주차요금을 5000엔으로 설정, 이용자들에게 바가지를 씌웠다.


특히 현지 일부 언론에 따르면 ‘605000이라는 표시가 알아보기 어려운 문자로 특별가격에 주의하라는 글과 함께 게시돼 있었지만 평소 이용자나 서둘러 주차장에 들어가는 사람이 일일이 읽을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면서 축제에 편승한 바가지라고 지적했다.


상식 밖의 터무니없는 주차요금을 낸 이용자를 금액별로 보면 5000엔을 낸 사람이 48, 1만 엔(10만원)~15000(15만원)을 낸 사람이 23명이다. 또한 3만엔(30만원) 이상 낸 사람도 5명이었다. 축제기간인 4일 저녁때부터 5일에 걸쳐 차를 세워둔 한 남성은 65000엔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주차장 운영회사인 파라카에 따르면 축제기간 이 주차장 이용자는 모두 315명이었다. 들어온 직후 주차료가 비싼 걸 알고 이용을 포기한 사람을 뺀 실제 이용자는 193명이었다. 이중 주차장과 제휴한 호텔JAL시티 아오모리투숙객이거나 호텔내 음식점에서 주차장 이용권을 받은 117명은 무료였다.


이날 아사히신문은 이 주차장의 평소 주차요금은 20분당 100(1000)으로 주차장 측은 네부타 축제기간 제휴업체인 JAL시티 호텔 투숙객을 위한 주차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축제기간인 2일 오전부터 7일 밤까지 특별주차요금을 설정했는데 호텔 투숙객이나 업소 이용객 이외의 주차장 사용을 억제하기 위해서라고 보도했다.


아사히신문 보도에 따르면 축제가 시작되기 전인 7월 말부터 주차요금 변경을 예고하는 게시물을 주차장내에 붙이고 축제기간에도 간판과 발권기, 정산기 등 모두 12곳에 고액주차요금에 주의하라는 글을 게시했다.


파라카 담당자는 아사히신문을 통해 “(우리가 운영하는 시설 중) 축제 기간 중 요금을 올린 주차장은 이곳뿐으로 축제에 편승해 돈을 벌려한 것이 아니다면서 위치가 좋아 비싼 주차료를 내더라도 축제를 보고 싶어하는 사람도 있었을 것으로 보며 알기 쉽게 사전에 고지했기 때문에 그걸 모르고 들어가는 사람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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