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풍향계

신한지주, ‘오렌지라이프 인수’에 대한 증권가 시각…들어보니

유진투자증권 “인수 긍정적” KB증권 “주가 영향 중립”

[KJtimes=김승훈 기자]신한지주[055550]가 오렌지라이프(옛 아이엔지생명)를 인수하면서 그 효과에 대한 증권가 시각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6일 유진투자증권은 신한지주가 오렌지라이프 인수로 실적에 긍정적 효과를 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오렌지라이프는 은행계 생보사와 달리 설계사 중심의 조직력이 강점이라는 점에서 시너지 구축이 가능하며 올해 1분기말 기준 지급여력(RBC) 비율이 440%로 업계 평균(245%)을 크게 넘어 추가 증자 가능성도 크지 않다는 점 등에서 인수가 긍정적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같은 날, KB증권은 신한지주에 대해 기존 목표주가 63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면서 오렌지라이프 인수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중립적이라고 밝혔다

 

KB증권은 신한지주의 오렌지라이프 인수로 인한 재무효과가 제한적인 가운데 이에 따른 시너지는 중장기적으로 판단해야 할 것이라며 잔여지분 매입 관련 주주가치 변동성도 남아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김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신한지주는 조흥은행, LG카드 등 인수합병(M&A)을 통한 시너지를 창출하면서 성장한 금융회사라며 오렌지라이프 인수로 이익 둔화세를 보완할 수 있고 앞으로 시너지를 내면 이익 확대도 가능하다는 점 등에서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신한지주는 오렌지라이프 지분 59.2%2300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는데 이는 시장이 예상하던 가격(2조원)보다 높은 수준이어서 전날 주가가 3.2% 하락했다면서 잔여 지분 40.8%를 주식교환 방식으로 인수할 경우 최종 인수가격은 주가순자산비율(PBR) 0.9배 수준으로 적정한 인수가격이라고 판단했다.


유승창 KB증권 연구원은 오렌지라이프 지분 인수 시 신한지주의 지배주주 기준 순이익은 약 6% 증가하고 보통주 자기자본비율은 11.96% 수준으로 1.06%포인트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 연구원은 순이익개선 효과는 단기적으로 크지 않다면서 생명보험업종 시장점유율 제고와 자산운용부문의 긍정적인 시너지, 향후 오렌지라이프의 완전 자회사 및 신한생명과의 합병 시기와 방법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신한지주는 전날 이사회에서 오렌지라이프 지분 59.12%22989억원에 취득하고 2천억원의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하기로 결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