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오리온[271560]이 중국 사업의 실적 개선이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1일 NH투자증권은 오리온에 대해 이 같은 분석을 내놓고 이 종목에 대한 목표주가를 15만원에서 11만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은 종전처럼 ‘중립’으로 제시했다.
NH투자증권은 주가 회복을 위해서는 중국에서 가시적인 성과 확인이 필요하며 최근 중국 제과 업체들의 밸류에이션(평가가치) 급락도 지속적인 부담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한국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140억원과 718억원으로 시장기대치(컨센서스)를 밑돌 전망”이라며 “국내는 상반기의 실적 호조를 이어가겠으나 비중이 큰 중국 사업의 매출과 이익은 부진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 연구원은 “올해 중국 사업에서 전통채널(매출 비중 약 40%)의 운영 체제를 100% 직접 관리에서 간접 관리(대리상에 위임)로 전환하면서 비용 절감을 추구했다”면서 “동일 규모의 매출이 유지된다면 연간 중국 사업의 영업이익률이 4~5%포인트 개선될 것으로 기대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중국 제과 시장의 경쟁 심화와 기존 브랜드 노후화로 해당 부문 매출이 다소 부진해 주가가 큰 폭의 변동성을 보여왔다”며 “상반기 기대감에 상승했던 주가는 최근 3분기 실적 우려로 급락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리온은 지난 20일 초코파이와 포카칩 등 12개 제품의 포장이 제과업계 최초로 환경부 ‘녹색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녹색인증’은 ‘저탄소 녹색성장 기본법’에 따라 에너지 절약 및 효율화를 통해 온실가스와 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하는 기술과 제품, 사업을 인증하고 지원하는 제도다.
오리온에 따르면 지난 2014년 11월부터 ‘착한 포장 프로젝트’를 추진해 지난 4년간 13개 제품의 가격은 동결하면서 제품의 양은 늘렸다. 제품 내 빈 공간도 환경부 기준인 35%보다 훨씬 낮은 25% 미만까지 낮추고 주요 제품의 포장재 면적도 7~21% 줄였다. 아울러 지난 2년간 협력업체와 공동 연구를 통해 환경친화적 포장재를 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