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업계, ‘탈중국’ 움직임 보이는 진짜 이유

무역전쟁 격화에 중국 생산품 일부 국내와 제3국으로 이전

[KJtimes=권찬숙 기자]일본 업계 일부에서 중국 현지 생산을 일본 국내생산으로 전환하는 움직임이 나오기 시작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는 탓이다.


19NHK는 중국 현지에 생산공장을 두고 있는 일본 대형 제조업체들은 아직 미·중 양국이 발표한 관세부과 대상 품목에 자사 제품이 포함되는지를 자세히 조사하는 단계지만 건설기계와 전자·전기 메이커 중에서는 중국 생산품의 일부를 국내나 제3국으로 이미 옮긴 곳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NHK 보도에 따르면 유력 건설기계 메이커인 고마쓰는 중국에서 생산하던 셔블카(shovel car) 등의 건설기계 부품 일부를 지난달부터 일본과 멕시코로 옮겼다. 전자·전기 메이커인 미쓰비시전기는 다롄에서 생산하던 레이저 가공기 등의 공작기계 생산을 지난달 나고야공장으로 옮겼다.


뿐만 아니다. 기계 메이커인 도시바기계는 중국에서 생산해 미국에 수출하던 플라스틱 부품 제작기계 생산을 내달부터 시즈오카현 누마즈공장과 타이에 있는 공장으로 옮기기로 결정했다.


중국에서 라디오용 튜너와 PC용 블루레이디스크 기기 등을 생산하고 있는 파이오니아는 미국으로 가는 제품의 매출액 규모가 적어 아직 구체적인 대책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이 회사는 미·중 양국 무역전쟁 추이를 보아가면서 생산체제 조정 여부를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중국과 미국 양쪽에 생산공장을 두고 있는 도요타자동차와 닛산자동차, 혼다, 마쓰다 등 자동차 메이커들은 자동차 생산과 부품 현지화를 추진하고 있어 생산이전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


NHK는 보도를 통해 대부분의 업체는 아직 사태를 주의 깊게 지켜보는 단계인 것으로 보이며 반도체 메이커인 르네사스 일렉트로닉스는 제품 일부를 중국공장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하고 있지만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 정도로 크지 않아 당분간 사태를 지켜보기로 했다고 전했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