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삼성전자[005930]와 삼성SDI[006400], 이마트[139480]에 대해 증권사가 주목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8일 신한금융투자는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종전대로 ‘매수’와 6만1000원으로 각각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가 내년에도 반도체 호황이 계속되고 업황 고점 논란은 점차 해소될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4분기 D램 가격은 전분기보다 3%가량 하락할 전망이며 향후 D램 가격 하락 폭은 과거보다 둔화한 2~5% 정도로 원가 개선율과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같은 날, KTB투자증권은 삼성SDI의 목표주가를 29만원에서 32만원으로 올렸다. 이는 이 회사가 전 사업부문에 걸쳐 실적 개선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에 기인한다.
KTB투자증권은 삼성SDI의 3분기 매출액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4% 증가한 2조4842억원, 영업이익은 249.8% 늘어난 2104억원이 될 것이며 전 사업부문에 걸친 펀더멘털 개선과 업황 호조로 본격적인 주가 재산정(rerating)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날 하나금융투자는 이마트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8만원을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가 내년 1분기부터 꾸준한 이익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하나금융투자는 이마트의 시장점유율의 경우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으며 이마트몰과 트레이더스, 노브랜드로 한국 유통을 선도하고 있다는 사실도 여전하며 영업시간과 인건비 기저효과를 고려하면 내년 1분기부터 추세적 증익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현재 주가는 D램 가격 급락을 선반영한 상태”라며 “내년 전세계 D램 비트 그로스(메모리 용량을 1비트 단위로 환산한 메모리 반도체의 생산량 증가율)는 18%로 올해(23%)를 크게 밑돌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 연구원은 “낸드 가격 하락 폭도 4분기부터 축소될 것으로 보이는데 낸드 업체들의 설비투자(CAPEX)가 크게 둔화했고 아이폰 출시 효과 등으로 수요는 증가하고 있다”면서 “낸드 재고는 올해 말에 정상 수준으로 줄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은 매출액이 전분기보다 11.6% 증가한 65조2800억원, 영업이익은 15.6% 늘어난 17조1900억원으로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낼 것”이라며 “시장 우려와 달리 내년에도 D램 수급은 빠듯할 전망이고 낸드 가격 하락 폭도 줄 것이고 반도체 실적은 과거와 전혀 다른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특히 상대적으로 부각되지 못했던 소형 전지 부문 호조로 향후 추가 실적 개선 여지도 크다”며 “구조적인 본사 실적 개선세와 함께 삼성디스플레이 지분법 이익 회복으로 내년도 주당순이익(EPS)은 46%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고 국내 기술 대형주 중 성장성이 가장 부각된다”고 강조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 증익 가능성이 커지면서 실적 불확실성 완화와 투자심리 회복도 기대된다”며 “이마트몰은 내년에 흑자전환이 예상되며 (이에 따라) 이마트의 내년 연결 영업이익은 6740억원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박 연구원은 “글로벌 유통업체 주가를 보면 식품·온라인·대형마트 등 세 단어의 교집합은 주가수익비율(PER) 20배 이상의 높은 밸류에이션(평가가치) 프리미엄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현재 주가는 12개월 예상 PER 11배로 절대적 저평가 구간에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