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조상연 기자]“카자흐스탄과 일본이 해온 반핵 및 평화유지 협력은 커다란 긍정적 변화를 만들고 있다.”
일본과 카자흐스탄이 손을 잡으면서 세간의 관심이 그 목적에 모아지고 있다. 이들 나라가 핵실험과 원폭의 피해 당사국이라는 이유에서다. 이런 가운데 이들 두 나라가 반핵·핵 비확산 협력을 한층 강화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1일 카자흐스탄 뉴스통신 카진포름은 양국이 전날 카자흐 수도 아스타나에서 ‘핵무기 감축을 위한 카자흐스탄과 일본의 협력’이란 주제로 열린 국제회의에서 이같이 뜻을 모았다고 보도했다.
카진포름의 보도에 따르면 회의 주최측은 카자흐스탄과 일본이 역사적 운명과 인도주의적 비극 때문에 공동의 평화 목표와 원칙들을 늘 견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반핵 협력을 한층 강화할 방침임을 분명히 했다.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지난 1991년 8월 29일 카자흐스탄 북부 세미팔라틴스크 핵실험장 폐쇄를 명령했다. 이 실험장에서는 456차례의 핵실험이 진행됐으며 이 과정에서 50여만명이 실험에 따른 방사능 피해를 봤다.
카자흐스탄 측이 주최한 이날 회의에서 ‘카자흐스탄 초대 대통령 재단'의 카나트 주마바예프 사무국장은 “핵무기 비확산을 확고히 추구하는 카자흐스탄은 평화적 핵에너지 개발과 핵에너지의 안전한 이용을 위한 포괄적인 시도들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진포름은 보도를 통해 주마바예프 사무국장이 “카자흐스탄과 일본은 핵무기라는 악마 때문에 고통을 겪은 비극적 운명을 공유하고 있으며 따라서 양국과 양국 국민은 신속한 핵무기 감축과 모든 형태의 대량파괴무기 개발이나 실험의 거부 요구를 전세계에 공개적으로 언급할 수 있는 도적적 권리를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