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대한항공[003490]과 한국전력[015760]에 대해 케이프투자증권과 KB증권이 각각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2일 케이프투자증권은 대한항공의 목표주가를 4만4000원에서 4만원으로 내리고 ‘매수’ 의견은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가 유가 상승 등의 부담으로 실적 개선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케이프투자증권은 대한항공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332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6.6% 감소할 전망이라며 유가 상승에 따른 비용 증가가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같은 날, KB증권은 2일 한국전력의 목표주가를 기존 4만2000원에서 3만9000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에 대해 원전이용률 회복에도 영업이익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에 기인한다.
KB증권은 전기요금 인상 시점에 대한 가정을 올해 10월에서 내년 1월로 3개월 연기했으며 여름 폭염에 이은 집중호우 여파로 정부의 공공요금 억제 의지가 강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신민석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여객 수송량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유가 상승에 따라 단가가 두 자릿수 비율로 상승했다”며 “3분기 연료비는 875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2.7% 증가했으며 10월에도 유가 강세가 이어지고 있어 4분기에도 연료비 부담이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 연구원은 “내국인 출국자 수 증가율이 7월과 8에 각각 4.4%, 5.6%에 그쳤다”면서 “2014년부터 이어 온 두 자릿수 성장의 피로감에 유가 상승에 따른 단거리 노선 유류할증료 부과 영향으로 수요가 둔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6월과 7월 원전이용률이 각각 72%, 80%인 점을 고려해 올해 하반기 원전이용률 전망치를 기존 70%에서 76%로 상향 조정했다”며 “하지만 3분기 영업이익은 1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8%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강 연구원은 “이는 발전연료 단가 상승이 전기요금에 전혀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이에 따른 영업이익 감소 효과는 9434억원에 달할 것”이라면서 “한국전력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6408억원에서 538억원으로 91.6% 하향 조정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