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빙그레[005180]가 올해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호실적이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4일 KB증권은 빙그레에 대해 이 같은 분석을 내놓고 이 종목에 대한 목표주가를 7만5000원에서 7만7000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은 ‘중립’(Hold)을 유지했다.
KB증권은 빙그레의 3분기 매출액의 경우 271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 늘고 영업이익은 247억원으로 21% 증가할 것이며 2분기에 이어 빙과 실적 개선이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애란 KB증권 연구원은 “여름 폭염 속 성수기 효과 확대, 수익성 뛰어난 프리미엄 브랜드 ‘끌레도르’와 원가율 낮은 바(Bar) 제품 판매호조, 신제품 ‘슈퍼콘’ 효과 등이 주요인”이라며 “다만 영업이익 증가율이 어닝 서프라이즈(깜짝실적)를 기록한 2분기의 81.1%보다는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2분기에 나타난 마케팅비용 절감 효과가 3분기에는 적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면서 “단기 기상여건 영향이 크고 미국 법인 고성장은 고무적이나 아직 규모가 작아 추가 할증 근거가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한편 지난달 3일 한국투자증권은 빙그레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올리고 목표주가는 8만7000원을 제시한 바 있다. 이는 이 회사가 실적을 대폭 개선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당시 한국투자증권은 꼭 폭염 때문이 아니어도 빙그레는 빙과 매출이 증가하고 가공 우유 등의 이익이 꾸준히 늘고 있으며 앞으로 2년 동안 주당순이익(EPS)은 연평균 15% 이상 상승해 업종 평균을 뛰어넘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빙그레의 2분기 영업이익은 219억원으로 시장 전망치인 128억원을 크게 상회했는데 빙과 부문의 실적 호전이 1등 공신”이라며 “폭염이 빙과 판매 증가에 도움을 주기도 했지만 근본적으로는 가격 경쟁력이 강화됐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빙과 부문은 음료, 아웃도어 커피 등 대체재의 등장으로 수요가 주춤해 빙과 가격이 하락한 반면 대체재의 가격은 계속 올라 이제는 아이스크림이 단위당 혹은 중량당 가격이 가장 싼 기호식품이 됐다”면서 “아이스크림 전문점의 출현도 빙과 수요 증가에 기여했다”고 판단했다.
그는 “최대 매출 품목인 바나나맛 우유는 경쟁 가공우유 중 단위당 가격이 저렴해 중장기적으로 가격 인상 여력이 크다”며 “편의점 최고 인기 브랜드인 만큼 편의점 수가 늘어 판매가 증가하는 것도 구조적 개선 요인”이라고 지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