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호텔신라[008770]에 대해 KB증권이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함에 따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9일 KB증권은 호텔신라의 목표주가를 기존 14만4000원에서 11만7000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가 보따리상 매출 지속성에 대한 우려가 해소돼야 의미 있는 주가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KB증권은 면세점과 중국 소비 관련주에 대한 투자 심리가 개선되고 주가지수 반등이 나타나야 호텔신라 주가도 반등 가능할 것이며 특히 보따리상 매출 지속성에 대한 확신이 선행돼야 하며 다만 투자 심리가 악화했으나 업황과 실적은 견조하다고 평가했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호텔신라 주가는 지난 6월 14일 고점 대비 45% 하락했고 특히 이달 들어 34% 급락했다”며 “보따리상 매출 계속될지에 대한 우려, 중국 소비 경기 둔화와 위안화 약세 우려, 알선수수료 경쟁, 주가지수 하락 등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보따리상 매출 기여도가 커질수록 지속성 여부에 대한 불안감도 커진다”면서 “구체적으로는 중국 공항 세관 검사 강화 가능성과 법적 규제가 제한적이었던 대리구매상과 웨이상의 이커머스 활동 위축 가능성”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17일 NH투자증권은 호텔신라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6만원을 유지한 바 있다. 이는 이 회사의 실적 전망이 양호하다는 분석에 기인한다.
당시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증가한 1조2788억원, 영업이익은 127% 늘어난 689억원으로 추정한다”며 “시장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거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오는 11월 경쟁사의 신규 면세점 개점이 있으나 일단 기존 면세점 ‘빅3’는 수익성 위주로 경영하겠다는 입장인데 수수료 경쟁이 심화하더라도 현재와 같이 일부 리셀러 대상 비인기 품목에 한해 진행될 것”이라면서 “최근 중국인 인바운드(국내 관광객)는 완만하게 회복되고 있고 4분기와 내년에도 무난한 영업 상황이 전망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