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유한양행[000100]에 대해 삼성증권과 SK증권 등이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그 이유에 관심이 모아진다.
31일 삼성증권은 유한양행의 목표주가를 27만원에서 23만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 ‘매수’는 종전대로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가 올해 3분기 ‘어닝쇼크’(실적충격)를 기록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삼성증권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의 경우 3786억원, 영업이익은 2억원, 지배주주 순이익은 108억원을 각각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추정치를 크게 하회했다고 설명했다. 또 추석 영업일수 감소로 전 사업 부문의 매출이 감소했으며 소발디, 하보니 약값 인하로 전문의약품(ETC) 매출 증가도 둔화했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SK증권은 유한양행의 목표주가를 30만원에서 23만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가 올해 3분기에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는 분석에 기인한다.
SK증권은 유한양행의 3분기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9.3% 줄어든 1억5000만원으로 어닝 쇼크를 기록했는데 이는 연구개발비 증가, 상여금 지급에 따른 인건비 증가, 연결 자회사의 적자 확대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판관비와 연구개발(R&D) 비용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1억원 늘었고 자회사 유한화학과 애드파마의 영업손실로 다소 실망스러운 실적을 기록했다”며 “올해 실적을 바닥으로 내년에는 성장이 기대된다”고 예상했다.
서 연구원은 “내년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1조5968억원, 948억원으로 전망한다”면서 “이익 모멘텀 약화로 단기 주가 흐름은 약세가 전망되지만 내년부터 유학화학 수출 정상화로 점진적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달미 SK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신제품 출시로 매출 증가세는 회복할 것으로 보이지만 연구개발 파이프라인 증가에 따른 비용 증가는 불가피할 전망”이라면서 “다만 현재 가장 기대되는 비소세포폐암 치료제가 임상 2상을 연내 마치고 내년 국내 조건부 허가로 출시 예정이며 라이선스 아웃(기술수출)에 대한 기대감도 여전히 남아 있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