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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의 계절’ 가을, 커피믹스 각축전

[KJtimes=김봄내 기자]바야흐로 커피의 계절가을을 맞아 커피업계가 분주하다. 카페 프랜차이즈들이 앞다퉈 시즌 신메뉴를 내놓고 마케팅을 강화하는 가운데, 인스턴트 커피업계는 한국인들이 깊은 애호를 지닌 커피믹스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원두커피의 대중화로 커피믹스 시장이 위축되고 있다고 하지만 아직도 그 수요층이 굳건하기 때문.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소비된 커피 약 265억잔 중 커피믹스가 1305천만잔으로 원두커피(48억잔), 캔 커피(40억잔) 등을 제치고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커피믹스 수요를 잡기 위한 업계의 움직임이 바빠지고 있다.

 

 

# 인스턴트 커피의 탄생과 프리미엄 커피믹스의 등장

 

인스턴트 커피는 1900년대 초 일본의 화학자 사토리 카토 박사에 의해 발명되었으며, 이후 등장한 몇몇 브랜드 중 네슬레 사의 네스카페가 가장 큰 성공을 거두었다. 1920년대 말 커피원두 풍년으로 시세가 폭락하자 농민들의 몰락을 우려한 브라질 정부가 잉여 생산량을 활용한 커피 가공식품 개발을 네슬레에 요청했고, 네슬레는 수 년 간의 개발을 거쳐 지금의 인스턴트 커피 네스카페를 탄생시켰다. 현재 네스카페는 전 세계에서 1초에 5500잔이 소비되는 인기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지난 2007년 네스카페는 국내 소비자들이 커피의 맛과 원두의 품질에 대한 지식 수준이 높아지는 것에 주목해, 단지 간편하고 저렴한 커피로만 인식되던 커피믹스에 고급화를 꾀한 네스카페 수프리모를 선보였다. ‘네스카페 수프리모는 인스턴트 커피 브랜드로는 최초로 커피 원두 원산지를 마케팅 포인트로 내세운 프리미엄 커피믹스다.

 

 

네스카페 수프리모는 고급 원두로 알려진 아라비카 원두 중에서도 에티오피아 해발 1600m 고산지대에서 자란 프리미엄 원두를 사용했다. 흔히 고급 원두로 알려진 아라비카 원두에도 원산지와 재배 방법에 따른 다양한 등급이 있는데, 에티오피아산 원두는 이 중에서도 프리미엄 원두로 손꼽힌다. 뿐만 아니라 커피 알갱이 한 알마다 미세하게 갈아낸 원두가루를 담아 얼리는 골드락(Gold Lock)’ 기술을 적용해 원두의 깊은 맛과 향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진하고 풍부한 맛의 커피믹스뿐만 아니라 블랙커피의 깔끔한 맛과 향이 돋보이는 아메리카노’, 약간의 설탕이 함유된 스위트 아메리카노’, 카페인 걱정 없이 즐길 수 있는 디카페인4가지로 구성돼 소비자의 기호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롯데네슬레코리아 관계자는 “’네스카페 수프리모는 타 커피믹스 제품과 차별화된 깊고 풍부한 향으로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자사의 대표적인 커피믹스 제품이라며 내달 본격적인 커피믹스 성수기를 겨냥한 신규 디지털 캠페인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 차별화로 커피믹스 시장 공략에 나선 식품기업들

 

최근 식품기업들도 건강’, ‘가성비등 기존 커피믹스 제품과 차별화된 신제품으로 커피믹스 시장에 뛰어들면서 그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 해 건강 커피라는 차별화된 콘셉트의 프리미엄 커피 노블을 선보이며 인스턴트 커피업계에 뛰어든 일동후디스는 본격적인 커피 성수기를 맞아 첫 기획팩을 내놨다. 노블 커피 기획팩은 아메리카노와 커피믹스 2종으로, ‘아메리카노 기획팩은 아메리카노 50스틱에 20스틱이 증정되며 커피믹스 기획팩은 커피믹스 50스틱에 10스틱이 추가 구성돼 있다. 노블 커피는 항산화 성분 폴리페놀의 함량이 높은 프리미엄 건강 커피로, 그린커피빈추출물을 블렌딩해 일반 커피 대비 폴리페놀의 함량이 약 2~3배 높으며 제품에 따라 120에서 160이 담겨있다. 커피믹스와 라떼의 경우에는 식물성 경화유지를 빼고 신선한 1A 등급 우유와 코코넛 오일을 사용해 건강함은 물론, 깊고 부드러운 맛까지 살린 것이 특징이다.

 

 

대상도 최근 가성비를 내세운 온라인 전용 브랜드 집으로ON’을 통해 마이 오피스 커피를 출시하면서 본격적으로 커피믹스 시장에 진출했다. ‘마이 오피스 커피라는 제품명에서 알 수 있듯이 사무실에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가성비 좋은 달달한 커피를 콘셉트로 한다. 마이 오피스 커피는 동결건조 커피를 사용해 원두 고유의 맛과 향을 살렸으며, 텁텁하지 않으면서 깔끔한 뒷맛이 특징이다. 또 산뜻한 단맛과 부드러움이 은은하게 어울려 무겁지 않다. 사무실 수요를 타깃으로 한 만큼 파스텔 톤 파란색과 분홍색의 감각적인 색감이 조화를 이루는 패키지도 눈에 띈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