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두산중공업[034020]과 삼성전자[005930]에 대해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하면서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1일 삼성증권은 두산중공업의 목표주가를 1만6600원에서 1만1500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 ‘중립’(HOLD)을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의 올해 3분기 실적이 부진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삼성증권은 두산중공업의 3분기 연결 매출과 영업이익의 경우 각각 3조4000억원, 2117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시장기대치를 약 12% 밑도는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같은 날, NH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7만원에서 6만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가 내년 1분기까지 이익 감소세가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에 기인한다.
NH투자증권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은 65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17조6000억원을 각각 기록했으며 반도체 부문의 실적 호조가 지속했고 디스플레이 부문 실적도 크게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연결자 회사인 두산인프라코어의 선전에도 본업인 중공업 부문의 수익성이 부진했기 때문”이라며 “중공업 부문의 수익성 둔화가 지배주주 순이익에 미치는 영향을 반영해 올해와 내년 이익전망을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한 연구원은 “주가는 지난 한 달간 27% 급락했으나 여전히 밸류에이션(가치평가) 매력은 충분하지 않다는 판단”이라면서 “중공업 부문의 가치를 상향할 근거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은 3분기보다 5% 감소한 16조7000억원으로 추정되는데 2년 만의 D램(DRAM) 가격 하락이 반도체 부문 실적 둔화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재고 출하로 낸드(NAND) 가격 하락이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 연구원은 “연말 성수기 관련 마케팅비 증가로 IM(IT·모바일) 부문 영업이익이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연초 비수기 진입으로 전사 분기 이익 감소는 내년 분기까지 지속하겠으나 내년 연간 이익 추세는 양호하다”고 내다봤다.